연예일반

걸그룹의 대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

까칠부 2010. 1. 14. 03:20

얼마전 여초사이트에서 그런 글을 보았는데,

 

"남자아이돌판 청춘불패를 만들면 어떨까?"

 

그러나 결론은,

 

"그럼 남자들이 안 보잖아?"

 

그게 있다.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들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들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그러나 남자는 잘생긴 남자는 밥맛이다.

 

즉 여자들은 예쁜 여자를 보기 위해서라도 청춘불패를 볼 수 있지만, 남자들이 잘생긴 - 그것도 심지어 귀여운 남자를 보기 위해 청춘불패를 볼 일은 없다.

 

그 말은 곧, 같은 아이돌이더라도 여자들이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남자가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기란...

 

아, 미안. 얼마전 변절했다. 시커먼 사내자식들 나와 어쩌고 하는 것 절대 안 본다고 하다가 2PM의 하트비트에 넘어가 버렸다. SS501도 잘 생겼더라. 그러나 그렇더라도 사내자식들 나와 하는 예능을 보겠느냐? 글쎄...

 

그게 이유다. 여전히 보이밴드들도 강하다. 특히 그 팬덤의 규모나 충성도 결집도에 있어서는 걸그룹이 아예 상대가 안된다. 가장 큰 팬덤을 보유한 소녀시대조차도 보이밴드에 비하면 사소해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보이밴드보다 걸그룹이 강세인 이유,

 

보이밴드는 여성 팬층만을 겨냥하지만 걸그룹은 남성은 물론 여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같은 여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면 호감을 갖고 동경심을 갖기도 하는 여성에 비해, 매력적이기에 오히려 더 적대적이 되고 마는 남성의 속성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는 그게 아니었다. 예전 여성팬덤은 걸그룹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다. 마치 자신들을 위협하는 적을 보기라도 하듯. 마치 본부인이 시앗을 대하는 양.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여성의 지위가 그만큼 상승한 것이다. 여성은 더 이상 남성에 종속적이지 않다. 독립적이며 자존적이다. 여성이란 바로 그 남성을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그 또한 동지이고 동류일 수 있는 것이다. 예쁘면 예쁜대로 순수하게 감탄하고 그를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또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1세대 걸그룹의 총화라 할 수 있는 이효리일 테지만.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걸그룹과, 오로지 여성만을 만족시키는 보이밴드와, 어느 쪽이 더 대세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무엇보다 인터넷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다. 인터넷을 통한 문화의 파급력까지 감안했을 때 걸그룹이 보이밴드보다 유리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걸그룹의 대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이유다. 바로 남성과 여성의 이같은 차이 때문에. 더불어 여성들은 더 당당해지고, 남성들도 수줍음을 털고 보다 솔직해질 수 있게 된 덕분에.

 

시대가 바뀌었달까?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바뀌는 것이 당연할  것이니.

 

이제 여자 아이돌의 시대라는 것이다. 무려 30년 만에 흐름이 바뀌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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