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호사가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 싸움붙이는 것일 게다. 싸움 붙이는 거랑 러브라인 만드는 것... 원래 대중문화라는 게 다 이 두 가지 코드로 이루어지지 않던가. 싸움과 사랑...
유재석과 강호동도 그렇다. 양강은 좋은데 뭔 대결...?
이경규에 대해 쓸 때도 말한 바 있지만 각자에게는 다 각자의 영역이 있는 거다. 특히 유재석과 강호동은 그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대중이 그들로부터 바라는 바가 각자 다 다르다. 유재석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강호동이 채우지 못하고, 강호동이 가능한 것을 유재석은 힘들고,
물론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그냥 아무나 재미있으면 찾아본다. 강호동 유재석 2강체제라는 게 연예뉴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신경쓰는 거지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예능인 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재미없으면 얼마든지 떠날. 따라서 그들에게는 둘의 대결구도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리고 그런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자 자기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겠지. 과연 그것을 두 사람이 서로 대체할 수 있겠는가?
참 예능 MC들도 재미있다.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가 각각 스타일이 다르다. 이휘재와 김구라, 신동엽도 역시 스타일과 영역이 다르다. 팬층도 그렇게 갈려 있다. 프로그램도 그렇게 나뉘어 있다. 지금의 예능전성시대는 바로 이러한 MC들의 서로 다른 개성에서 나온다고나 할까? 대결이라기에는 그렇게 스타일이 다르고 영역이 다르다. 대중의 취향의 변화에 따라 부침은 할지언정 꼭 서로 경쟁한다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말했듯 대중문화의 코드란 싸움과 사랑이라... 그렇다고 기사 쓰는데 유재석과 강호동의 러브라인을 넣을수는 없지 않은가? 마봉춘 여사도 임신중이신데. 그러니 VS...
아무튼 포스트 유강을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그건 언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들이다. 과연 유재석이 10년 전 이렇게까지 클 줄 알았던 사람이 누가 있을까? 강호동도 10년 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당시의 대중의 취향과 지금의 대중의 취향과, 그리고 방송가의 환경과, 그렇게 유강도 지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아마 어딘가 그들을 대신할 MC가 자라고 있겠지만 당장은 유강에 최적화되었기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는 거다. 때가 되면 드러나겠지. 송곳은 주머니에 있어도 드러날 수밖에 없으니.
설사 강호동이 원톱으로 독주한다고 하더라도 유재석의 영역은 유재석의 몫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거다. 대중의 취향이 여전히 유재석에게 맞춰져 있는 한 그를 찾는 이들은 계속해서 있을 테고. 아마 워낙 주위에서 들쑤시니 당사자들도 어느 정도 의식은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 거야 뭐...
하긴 내가 워낙 예능을 - 아니 텔레비전 자체를 보지 않다 보니. 그런 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저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그냥 그렇다는 거다. 그냥. 일반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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