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베이커리 끝...

까칠부 2010. 1. 14. 16:05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

 

"끝이구나..."

 

이건 뭐 성취감도 없고, 아쉬움도 없고,

 

물론 카라는 예뻤다. 귀여웠고, 재미있었고,

 

그러나 카라만 볼 거라면 사진을 보지. 라디오에서도 또 얼마나 재미있게. 굳이 카라베이커리까지 찾아서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동기야 카라를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보는 순간에는 프로그램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 내가 헌터스와 에코하우스를 스킵하고, 강심장을 애저녁에 포기하는 이유다. 아무리 카라가 좋아도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으면 그건 볼 게 못되는 거다. 말 그대로 차라리 나중에 사진이나 챙겨보는 게 낫지.

 

도대체 뭔 지랄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목적하는 바를 모르겠다. 이름은 카라베이커리인데... 출발은 그럴싸했다. 카라가 직접 대출도 받고 해서 베이커리를 연다... 그러나 뭐가?

 

1화는 그래도 예능이니까 클리셰려니 익스큐즈하며 넘어갔다. 2화는 또 극적인 장치가 필요하니까. 3화부터는... 흐음. 알바들 등장하는 장면에서 분노한 사람은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방향을 잃은 러브라인에, 도대체 뭐하자는 건 지 모를 소꿉놀이에, 그럴거면 제목은 뭣하러 카라베이커리인가?

 

어제는 더 심했다. 장사가 안된다고 빵을 들고 나가 팔아? 차라리 빵이 안 팔려서 추운 겨울 밖에서 빵봉지 태우며 나눠먹는 쪽이 그럴싸할 뻔 했다. 꿈속에는 구하라가 그리 그리던 한우도 보이고...

 

빵을 만드는 거라고는 한 번 찔끔, 빵을 판다고 하는 짓거리란 빵팔이 소녀, 베이커리를 연다면서 무슨 소꿉놀이에, 연애질에, 과연 이게 왜 베이커리라는 타이틀을 붙여야 하는 걸까? 이 프로그램이 목적하는 바는? 이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카라여야 하는 이유는?

 

뜬금없고, 맥락없고, 그렇다고 예능이려니 하려 해도 공감할 수 있는 요소란 없이 생뚱맞은 것들 뿐이고. 말했듯 차라리 클리셰로 범벅칠을 했으면 그거로라도 재미있게 봤겠다. 장르적 특성으로 공감할만한 부분조차 없이 파편화된 에피소드로 그저 카라만을 전적으로 소모하고 있었으니.

 

그러니 막방이라고 해도 이게 막방인지 뭔지... 이전의 에피소드와 전혀 다를 것 없는 막방의 마지막 장면. 더 있으나 없으나 기대도 안되고 아쉬움도 없고. 전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으니 남는 건 그냥 카라 하나. 그것도 이제 막방이라 오히려 카라가 다행스럽다.

 

이런 걸 두고 흔히 쓰는 전문용어가 있다.

 

"쓰레기!"

 

간만에 저 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 하나 나왔다. 정말 어려운 건데.

 

하여튼 참 어처구니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왜 그동안 굳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아뭇소리 않고 있었던가? 창천항로에서 서영이 원소를 두고 말했었지.

 

"논할 것도 없습니다."

 

막방이어서 그나마 정말 다행이었던 어제였다. 이제부터는 카라도 조금 더 푹 쉴 수 있겠지. 다음 음반 준비도 하면서. 피로로 부은 얼굴이며 다크서클도 가라앉히면서. 특히 구하라. 요즘 얼굴이...

 

다시 한 번 막방이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시즌2 만든다 하면 폭파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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