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도 하나의 생산수단이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사용해 가치를 생산하고 그 댓가를 받는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그것이 통용되지 않는다.
남의 돈 받아먹기가 쉬운가?
남의 돈이다. 내가 일해서 받는 댓가가 아닌 어디까지나 남의 돈인 것이다.
어째서 노동자가 더 많은 임금을 받고자 하는 것을 사회는 거부하는가.
노동자가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 하면 반발하고 비난한다.
하기는 연예인에 대해서 왜 그리들 가혹한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는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어느 누가 있어 김구라만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가.
아무리 대단한 재벌기업 회장이고 정치인이라도 카라만큼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다.
조용필 한 개인에게 열광하는 개인의 수는 어지간한 정치인의 지지자 수를 훌쩍 넘어선다.
그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는 그들인데,
거저 생긴 것도 아니다. 남다른 재능과 능력이 있어 그만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타블로가 고작 스탠퍼트 학벌 때문에 유명해졌다?
생각하는 수준이 그 수준이다.
그러니 음악인들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생산해낸 결과물을 도둑질하고서도 당당하다.
내가 도둑질한 것이 아니라 인기 얻으라고 써주는 것이다.
연장이다.
고작 그런 정도로. 고작 그런 재주로. 고작 그런 능력으로.
그래서 고작 그런 주제들이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
연예인 안티들은 거의 열폭이 많다. 늘 꺼내는 이야기란 돈 돈 돈 돈.
그리 만만하면 자기가 직접 그렇게 벌어보던가.
한국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이 갖는 가치인 것이다.
개인의 노동력이 갖는 가치는 계량할 수 있는 개인의 가치이기도 하다.
인간이 하찮다. 하기는 사람 수가 많기도 하다.
존중할 줄을 모른다. 존경할 줄도 모른다.
돈 좀 더 받겠다고.
대우 좀 더 좋게 받고 싶다고.
그것이 문제인가?
문제가 되는 그 자체가 이 사회가 갖는 문제다.
갑을 관계라는 게 여기서 출발한다.
하찮으니까.
나를 위해 제공되어지는 소중한 노동력이 아니라,
내가 함부로 해도 되는 단지 편리한 수단에 불과하다.
진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편리한 사고가 바로 진상이다.
인터넷만 보고 있으면 한국정치의 현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작 그런 것 따위...
고작 그런 주제들이...
내가 그런 걸 신경 쓸 때는 지났을 것이다.
요즘 부쩍 의욕을 잃은 이유다.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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