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표절의 함정...

까칠부 2013. 7. 14. 15:13

조용필은 평소에도 많은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음악의 새로운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곡을 쓰게 되면 주위에 먼저 묻는다고 했었다.


과연 비슷한 음악이 없는가.


사실 표절이란 본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음악이 있으니 따라하고 싶다.


아니 그 이전에 좋은 음악에 대한 기억이 무심코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으로 옮겨적게 만든다.


너무나 좋은 새로운 음악의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무의식 가운데 있었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그것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표절의 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아예 대놓고 배끼는 것, 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나 제 3세계의 음악을 통으로 카피한다.


혹은 중요한 부분만 따서 자기 음악에 섞기도 한다. 전주라든가, 간주라든가, 사비의 멜로디.


아니면 그렇게 조각조각 따서는 하나의 음악으로 짜깁기하기도 한다. 


아마 최근의 어느 아이돌 음악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예전에는 베낀 마디길이로 쟀다.


기존의 음악을 가져다 놓고 코드와 멜로디를 변조시켜 새로운 음악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다.


요즘은 기술들이 좋아져서 아마추어도 기계 몇 번 만지다 보면 알아서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


전문가라면 이것이 표절인가를 알겠지만 아마추어는 잘 모른다.


더 뻔뻔한 것은 하나의 음악을 레퍼런스로 놓고 그와 비슷하게 방법만 달리해 재구성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멜로디와 코드, 그러나 도달점은 명확하다. 파랑새와 외톨이야의 관계다.


같은 느낌은 주되 표절을 비껴나도록 코드와 멜로디는 달리한다. 지능적이다.




또다시 표절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과연 표절일까?


하지만 표절이면 어떤가?


팬이 있다.


표절이라고 물어주어야 하는 돈도 얼마 되지 않는다.


표절한 노래로 태연히 공중파출연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음악계에서 이제는 원로라 할 수 있는 이마저 그러고 있다.


학습한다.


표절따위 별 게 아니다.


인기가 최고다.


돈이 최고다.


작년 그것을 확인했다.


차라리 전자였으면 좋겠다.


무심코 좋은 음악이라고 쓰다 보니 표절까지 하게 되었다.


표절인 것도 모르고 표절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주위에서 프로듀스하던 놈들이 나쁜 놈들이다.


몰랐을 리 없다. 알면서도 방치했다.


로이킴이 누구인가도 몰랐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질린다.


나는 너무 쉽게 질린다.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