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의 인터뷰를 보면서 든 생각이 그거였다.
"진짜 소심하구나..."
솔직함은 소심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거든. 그리고,
"뭔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이건 여자이니까 부를 때도 느꼈던 것. 너무 자신없이 부른다는 것.
그래서 든 생각이다. 개그욕심이 있다. 아마 그 때문에 요즘 청춘불패에서도 자연스러움을 잃은 모양인데,
사실 내가 주목한 구하라의 재능이란 자연스런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그런 부분이었거든. 하지만 현재 유치개그를 통한 말개그에 자신을 갖고 욕심이 생겼다면 그도 나쁘지 않겠지.
그래서 대신 주문하고 싶은 건,
"유치개그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내가 유치개그를 다 싫어하느냐면 그건 아니거든. 처음 곰태우와 남희석과 했을 때, 그리고 민호와 미꾸라지 잡다 말고 유치개그 던졌을 때, 소몰고 오던 날 김신영에게 유치개그 던졌다 간파당하고 도망치던 장면,
뭐나면 상황이라는 거다. 아마 이수근도 그 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그냥 유치개그만으로는 약발이 떨어진다. 내가 주목한 것도 유치개그를 하면서 보여주던 다양한 표정과 리액션들. 그것을 상황과 조금 더 섞을 수 있다면. 즉 시시때때로 일하던 도중에도 유치개그를 던지는 "캐릭터"를 만드는 거다. 그러자면 어떤 상황에서도 유치개그가 나올 수 있도록 유치개그 자체를 외우기보다는 조금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겠지만.
자신감을 갖는다는 건 좋은 거다. 자신감은 자기를 개발하는 가장 큰 힘이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임할 때 사람은 발전하기도 한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재미있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니 그런 쪽으로 개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유치개그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표정과 리액션이고, 그것은 굳이 유치개그가 아니더라도 구하라에게 필요한 것이니. 아무튼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인터뷰 보면서 느낀 건, 정말 소심하구나. 다행히 그 소심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 같아서 마음은 놓인다. 재미있었다.
확실히 인터뷰란 인터뷰이에 대한 관심도가 그 재미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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