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왔다, 대응, 쉴드...
내가 살면서 느낀 것 가운데 하나가 또 그거다.
인간은 결코 그렇게 논리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때로 사람은 감정에 사로잡히고 그래서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실수도 저지르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겠지.
"이 상황에서 이렇게 대응했으면..."
그러나 그게 안 되니까 인간인 거다. 당황할수록. 놀랄수록.
만일 그가 굉장히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반응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의심스러운 거다.
"뭔가 계산이 있구나."
반면 그것이 흐트러져 있으면 또 그게 마음이 놓인다.
"놀라고 있구나. 당황했구나."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생각한다.
"왜 이성적이지 못해?"
"왜 합리적이지 못해?"
바로 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리얼리티의 한계다. 전에 리얼버라이어티가 리얼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쓴 바 있지? 그대로.
자기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거기에 끼워맞춘다. 그러나 그건 또 자기 일이 아니지.
그리고 팬이 그를 옹호하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 팬이 그를 옹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옹호해주는가? 팬이란 연예인에게 가족이다. 팬인 동안에는 함께 그의 편이 되어 주는 게 팬이다. 그런 정도도 양해 못하나? 왜 거기에 또 열받고 난리?
자기도 어차피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욕먹으면 쉴드 칠 거다. 만일 쉴드치는 걸 포기하고 오히려 비판하고 나선다면 그건 팬이 아닌 거겠지. 팬이 아니고서 팬을 이해할 수 없고, 그걸 욕한다는 것도 우습고.
다 이게 비합리이고 비논리라는 거다. 인간이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것이라는 전제에서부터.
그래서 항상 말하지. 어설프게 똑똑한 놈들이 가장 쓸데없다고. 생각없는 것들.
비판을 하려거든 행위에 대해서 하던가. 그가 저지른 행위 그 자체를 가지고 비판을 해도 하는 거다. 거기에 대해 변명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며 변호드는 것이야 당연한 권리다. 거기서 항상 이성적인 것도 합리적인 것도 아니고. 팬들 역시 그의 편을 드는 건 당연한 거고. 그런 정도는 양해하고 비판해야 하지 않을까? 그 넘어의 행위 자체에 대해.
결국에 하는 말이란,
"대응하는 것 때문에 더 욕하게 된다."
그게 뭐?
"팬들의 실드 때문에 더 욕하게 되었다."
그래서 뭐?
진짜 이러다 김현중 팬 되겠다. 박재범 때도 그러더니만.
이제는 짜증도 안난다. 그런 것들이... 같잖아서.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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