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걸그룹이 바로 베이비복스였다.
시원시원하고 섹시했다.
카라의 이번 '숙녀가 못돼' 컨셉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키도 그리 큰 편이 아닐 텐데.
화면이 잘 빠졌다.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었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매력이 절로 눈을 잡아끈다.
자아도취일 것이다.
이별한 자신에 도취되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자신에 도취된다.
지금껏 인내해 온 자신에게,
지금껏 견뎌 온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도 슬퍼하고 아파하는 자신에게,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강한 척 당당한 척 그러면서도 상처받은 척
성숙하다기보다는 소녀에서 여성으로 넘어가는 단계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은 자기자신이다.
안무는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대한 절제된 동작들이 그런 지독할 정도의 자기애를 형상화한다.
나는 이렇게 멋져.
숙녀가 못돼의 진짜 속뜻이다.
나는 이렇게 멋지고 멋져.
멋지고 훌륭해. 훌륭한 여성이야.
카라가 데뷔한지도 벌써 8년째에 접어들어간다.
역시나 스윗튠의 곡 답게 복고적이고 탐미적이다.
판도라는 에러였다.
조금은 트랜드에 맞지 않지만 음악이 갖는 순수한 미학을 추구하는 자세가 멋지다.
아름다운 걸그룹은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야 한다.
자아도취도 필요하다.
충분히 자기에게 반할 자격이 있다. 그만한 매력이 있다.
음악방송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시 1080짜리 동영상 모아야지.
하드도 1.5테라로 늘렸다.
성장과 더불어 성숙해가는 카라를 보게 된다.
그런 카라를 이해하는 작곡가를 만난다.
음원성적은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
내가 좋으면 좋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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