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로이킴과 표절논란 - 씨엔블루가 남긴 것...

까칠부 2013. 7. 16. 16:34

어쿠스틱레인이 로이킴의 표절논란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결국 하나다.


설사 의혹을 제기하고, 문제삼아서, 재판까지 가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못하다.


지난 씨엔블루의 재판에서 한국법원의 한계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만 본다. 창작이라는 것을 이해할 깜냥이 안되니 기술적으로만 판단한다.


아마추어들이 아니다. 빠져나갈 구멍이야 얼마든지 만든다. 거기에 넘어간다.


캐논을 주제로 변주한 노래다. 기본코드라인이 유사하다. 변명의 거리가 된다.


실제 그러고 있기도 하다. 긴 재판기간과 막대한 재판비용, 그에 비해 배상액도 형편없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모를까 저런 식으로 기술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모든 게 무의미해진다.


와이낫은 패배했고 외톨이야는 여전히 불리고 있다. 모든 비용을 와이낫이 지불해야 했다.


다시 말하지만 표절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적으로 표절을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멜로디를 바꾸고, 코드를 바꾸고, 혹은 전혀 다른 멜로디와 코드로 같은 느낌을 낸다.


중요한 것은 원곡이 갖는 느낌을 차용하여 이익을 얻고자 했다는 것이다.


코드가 같더라도, 소스가 된 음악이 같더라도, 결국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그것을 지난 씨엔블루 재판에서 재판부는 무시햇고, 지금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잠시나마 씨엔블루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것을 반성한다. 씨엔블루는 걍 해악이다.


얼마나 큰 해악을 한국 대중음악에 남겼는가. 이런 것을 밴드라고? 웃고 만다.


코드가 같다고 멜로디까지 같은가?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은 말했다.


"코드에는 주인이 없다."


사랑해서 사랑해서 역시 다른 많은 음악들과 코드를 공유하지만 멜로디는 절대 다르다.


역시 돌아오는 것은 씨엔블루. 아주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게 표절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은 팬들이 있겠지.


혹은 남들과 다른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거나.


법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이 판단한다. 창작은 법으로 계량할 수 없다.


믿는 게 있다. 웃는다. 그저 어쿠스틱레인만 안됐을 뿐.


음원이라도 하나 더 다운받아준다.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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