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아티스트...

까칠부 2010. 1. 22. 03:14

아티스트란 개념은 참 포괄적이다. 한 마디로, 아트를 하면 아티스트다. 잘 하느냐 못하느냐와 상관없이.

 

참 길게 쓸 것도 없구나. 그냥 종이에 끄적이기만 해도 아트라면 아트인 거고, 길바닥에 낙서해도 아트는 아트다. 담배종이에 그려도 그림이고, 밥알을 뭉쳐 만들었어도 조소고, 진흙을 메다 꽂았어도 작품이다.

 

사실 음악도 같은데. 기타를 더 잘 치고 못치고 그게 뭔 상관인가? 기타리스트로서 무대에 섰다면, 그것이 공식무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무대에 섰다면 기타리스트다. 다른 자격 필요한가? 물론 그 안에서도 실력차이는 있겠지.

 

그런데 유독 가수에 대해서는 아니다. 아티스트라... 대개 아티스트란 그냥 음악하는 사람이거든.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잘하면야 좋지만 못해도 좋으면 좋은 게 음악인 거다.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데에 차별을 두는 게 있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특유의 계급문화겠지?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아예 인정을 않는다. 사람 사이에 층을 두어 나누는.

 

그러나 그런 것 없다는 거다. 그리고 원래 아티스트란 완성되고 나서 자기 작품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작품을 하면서 완성되는 거다. 당장에 못한다고 앞으로도 못할까? 당장에 재능이 없어도 언제고 놀랄만한 작품을 할 지 누가 아는가? 모르는 이상 현재를 인정하는 거라.

 

사실 나도 이런 걸 깨닫기가 좀 걸렸다는 거다. 그냥 아티스트는 아트를 하는 사람이라, 아트는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라, 참 우리나라에서는 어렵다는 거라서.

 

아티스트라... 흠... 그런데 그건 있다. 아이돌은 아티스트가 아니다. 아트란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거니까. 아이돌의 의지란? 기획사에 있다. 아티스트라고 할까?

 

아이돌은 아이돌, 아티스트는 아티스트. 그렇다.

 

또 웬 아티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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