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아이유같은 타입은 별로다. 특히 마쉬멜로우는... 음... 취향이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가 흥미로운 대목을 발견했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과 회사에서의 모습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절충점을 잘 못 찾아 왜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까먹게 되는 것 같다"
올해 아이유가 몇 살이지?
모든 뮤지션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바라는 음악과, 자신이 바라는 음악적 성취와 그러나 현실이 필요로 하는 상업적인 성공과,
그래서 김창완과 같은 이는 자신의 음악을 유리된다 표현한다. 자기에게서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세상에 발표되는 순간 자기와 유리된다고.
김태원도 음악이란 자신과 대중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를 위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너무 자기생각만 고집하면 고립되고 너무 대중의 취향만 쫓아서도 흘러간다. 그 사이에서 접점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가수로서, 음악인으로서 바로 설 수 있는 그 길일 것이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게 쉬우면 아무나 가수 하게? 그래서 다들 고민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그것을 찾아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하고 있을 것이고. 그 가운데 누군가는 마침내 그 답을 찾아 기뻐하고 있겠지. 그것이 보람이라.
왜 가수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그것이 가수가 되어야 할 이유라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단지 남들에게 들려주고자 해서가 아니라, 그 사이에 그 이유가 있는 거다.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해. 취향을 바꿔봐야 할까? 아무튼 지켜보는 보람은 있을 것 같다. 어디까지 갈지. 부디 소모되지 않고 자기 음악을 찾아갈 수 있기를.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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