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마디로 구강구조가 다르다.
소리를 내는 것은 성대다. 그런데 그 소리에 질감을 더하는 것은 비강이다.
구강 깊은 곳, 비강과 이어지는 그곳에서 울림이 만들어진다.
물론 굳이 이곳을 통하지 않는 창법도 있기는 하다.
이를테면 판소리는 성대에서 직접 소리를 낸다. 그래서 상당히 거칠다.
반면 흑인의 경우 발달한 비강을 활용해서 소리에 더 깊은 감정을 실을 수 있다.
불공평하다는 것이 한국인은 의도적으로 내야 하는 소리를 그들은 자연스럽게 낸다.
있는대로 소리를 깊은 곳까지 끌어다 공명시켜도 그들만큼 나오지 않는다.
음악에 대한 이해라든가, 영혼의 울림이라든가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
그냥 평상시 말을 하는데도 소리의 울림이 다르다.
그것을 단지 한국인들은 억지로 흉내내고 있을 뿐.
어쩌겠는가. 한국인이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났는데.
참고로 가수 가운데 보면 마이크를 입과 코 사이에 두고 노래 부르는 경우가 있다.
비강에서 나온 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고안이다.
내가 좋아하는 모아이돌이 상당히 매력적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
음정이나 박자 이전에 목소리의 질감이 얇다. 그렇지 않아도 여린 목소리인데.
메탈의 그로울링은 성대의 두께를 타고난 백인의 전유물일 것이다.
역시 한국인이 하면 그 맛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소리를 흉내내려 그리 많은 시도들을 했었건만.
우리에게서 시작된 음악이 아니다. 패널티를 안고 시작한다.
흑인의 소울에 대한 어느 게시물을 보고서. 참 약오르는 재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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