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웅이 신시를 열면서 공약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만들겠다."
포퓰리즘일까?
임금은 만백성의 어버이이니 마땅히 그들의 삶을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환곡을 실시하고 혜빈청을 만들었다. 포퓰리즘인가?
사람들이 좋아하니 포퓰리즘이다.
대중이 좋아하고 환영하니 포퓰리즘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제기해 온 것이면 어쩌는가?
포률리즘이란 그런 것이다.
이념이 있다. 신념이 있다. 일관된 방향이 있다. 그걸 포퓰리즘이라 한다면 그 또한 폭력이다.
아예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복지를 주장하는 진보정당은 어쩌라고?
그런데 전혀 어울리지 않게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으니 입장을 바꾸는 이들이 있다.
심지어 그들은 선거가 끝나면 자기가 했던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다.
공약을 지키지 않으니 포퓰리즘이 아니라 한다.
내가 논리라는 단어를 처음 듣고 이런 난감한 상황은 처음이다.
공약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공약파기는 좋아하지 않으니 포퓰리즘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정당을 지지한다.
그 정당 지지하는 사람들 싫어하지 않는다. 뭐라 하지도 않는다.
굳이 나와 다른데 그것을 가지고 시비걸 정도로 내가 오지랖이 넓지 못하다.
그냥 그렇게 사는 거다.
다만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려 하면 그때는 예외다.
포퓰리즘이라... 누가 만든 말인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복지를 추구하는 정당이 복지정책을 실행하는 것도 포퓰리즘이다.
그냥 민주주의 하지 말자. 기회도 좋구만.
날도 추운데 피곤해진다. 신경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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