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수술후 물먹는 것도 엄격하게 통제하는 이유...

까칠부 2014. 11. 4. 00:37

어제 쓰면서 빼먹음. 원래 수술하고 나면 물먹는 것 하나도 의사의 지시가 있고 난 다음에나 가능하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 바로 수술 도중 얼마든지 의도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에 상처가 났는데 바로 물이나 음식이 장기로 들어가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바로 이번 신해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천공이 그 중요한 예일 것이다. 미처 장에 발생한 상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음식물을 섭취한 결과 음식물이 장밖으로 새나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 역시 수술이 끝나고 한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엄격한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역시 그래서 의사들도 의아해하는 것이다. 수술하고 어째서 그리 급하게 바로 퇴원시켰는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어떻게 수술과정에서의 문제를 단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는가. CT만 바로 찍었어도 죽음에 이르는 상황만은 막았을 것이다. 사실 그게 더 중요하다. 장천공이 아니라 이후의 대처. 아마 그래서 의사들 가운데는 오히려 신해철이 정상적인 치료를 거부한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너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수술 도중 장기에 상처가 생기는 겨우는 흔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물지도 않다. 그래서 주의깊게 살피고 엄격하게 관리한다. 만에 하나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재빠르게 조치한다. 장천공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의 병원의 대처가 문제인 것이다. 어이가 없을 뿐.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허무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