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문득 설레발쳐보는 카라의 다음 앨범 컨셉...

까칠부 2010. 2. 3. 23:50

물론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소속사쪽에서 멋있는 음악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따라서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아니다. 누가 프론트를 맡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리티걸에서 프론트는 구하라였다. 미스터에서는 니콜, 허니에서는 아마 한승연이었던가? 워너는 구하라였다.

 

즉 누가 프론트를 맡느냐에 따라서 무대의 색깔이 달라진다. 워낙에 개성이 강한 멤버들로만 이루어진 카라라 더 그렇다.

 

멋있는 컨셉이라면 그 중심은 누가 맡게 될까?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니콜? 강지영?

 

또 역시 이에 대해서도 답은 나와 있다.

 

"88년 언니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원래 귀여운 컨셉을 지양하고 멋있는 컨셉을 하고 싶어 한 것은 언니들이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겠지?

 

개인적으로 역시 한승연이 아닌가 싶은데. 작년 하트비트의 무대는 카라를 우습게 보던 내 동생마저 감탄케 했다는 말이지.

 

"박가희보다 낫다."

"멋있다."

 

참고로 동생에게 카라란,

 

"90년대 아이돌풍의 덕후전용 걸그룹"

 

이었다. 그런데도 한승연의 춤에 대해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 구하라에 대해서는,

 

"얘는 춤추는 게 귀찮나?"

 

나도 동의. 구하라의 춤을 보면 뭐랄까 추다 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웨이브는 훌륭한데 힘도 없고.

 

아무튼 박규리가 현재 리드보컬을 맡을 수밖에 없는 게 힘이 뒷받침되어주기 때문이다. 한승연은 음색도 좋고 노래도 그럭저럭 부르지만 목소리에 힘이 부족해 다른 파트를 끌고가기가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박규리가 리드보컬로, 한승연이 프론트로 나서겠지?

 

그러면 서브는 당연히 니콜, 주로 한승연과 니콜의 무대가 되기 쉽겠다.

 

사실 이건 카라의 내년 전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게 구하라가 계속해서 예능에도 출연하고 연기도 자기 말처럼 하자면 무대에서는 어느 정도 가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서 이미지관리라는 게 필요한 거다. 나서야 할 때 뒤로 감추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다. 나서서 알려야 할 때는 알려야 한다. 다만 넘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는 있다.

 

원래 무대가 주는 임팩트란 예능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아이돌이란 처음부터 무대에 서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그렇지 않아도 예능 등에 노출이 많은데, 무대에서까지 강하게 자기주장을 한다면? 더구나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 방송에 노출되거나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되는 빈도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자칫 가진 가능성을 보이기도 전에 질려버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노출이 많았고, 앞으로도 노출이 많을 구하라는 카라 안으로 숨기는 것이 옳다. 이미지소모를 걱정할 때 이미지소모가 있어도 카라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게 그런 뜻이다. 카라에는 구하라 말고도 네 명이나 더 있으니까.

 

다만 강지영은 프론트에 서기엔 아직 너무 어리고, 또 춤이며 노래가 딸린다. 니콜은 미스터에서 프론트로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 박규리는 리드보컬로서의 짐이 무겁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승연에게 멋있는 컨셉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래서.

 

아마 무대에서의 비중을 본다면 한승연, 니콜, 박규리, 강지영, 구하라가 아닐까. 아니면 강지영과 구하라가 바뀌거나. 만일 DSP가 진정 구하라를 올 한 해 예능이든 연기든 밀어줄 생각이 있다면. 한승연과 니콜에게는 그 다음에 기회가 오겠지.

 

원맨팀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원맨이 그만큼 빨리 소모되는 때문이다. 에이스가 소모되는 만큼 팀도 같이 소모되고. 노래가 바뀌고 컨세빙 바뀌면 따라서 에이스도 바꾸는 것이 옳다. 모두가 에이스인 팀. 그게 오래가는 팀이다.

 

아무튼 어떻게 무대를 꾸밀 것인가에 DSP의 올 한 해 전략이 보인다 하겠다. 누구를 밀 것인가. 혹은 누구를 소모할 것인가.

 

물론 나로서야 한승연의 멋있는 춤을 기대하지만. 한승연은 확실히 춤을 멋있게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