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벗기는 데까지만 신경쓰지 그 다음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말하자면 낚인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달까.
그렇다고 먼저 벗고 달려드는 여자를 감당하기에는 또 소심하다.
이를테면 두려움이다. 자기가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그리 말하는 게지.
"에잉~ 어디 여자가!"
그래서 섹시컨셉으로 성공하자면 먼저 벗어서는 안된다. 벗기고 싶도록 만들어야지.
즉 성공하는 섹시컨셉이란 먼저 벗는 것이 아니라 벗기는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데. 이를테면 페티쉬 샅은.
교복이라든가, 제복이라든가, 웨딩드레스라든가, 로리타룩이라든가, 뭐 기타등등...
어쩐지 벗기기도 어렵고 까다로울 것 같은, 그래서 더 벗기는 의미가 있는,
한국과 일본은 아직까지는 관음의 문화라는 거다. 은밀히 훔쳐보고 은밀한 상상을 즐기는.
물론 자신은 그것을 페시쉬라 전혀 생각지 않는다. 무의식인 거다. 왜 그런 것을 좋아하는가.
누군가 말했지만 남자는 여자에 대해 이성으로 느낄 때 호감을 느낀다. 이성이 아닌 여자는 그저 사람일 뿐. 객체다.
섹시컨셉이 끝장인 이유가 그래서다. 흔히 섹시컨셉이라 하면 바로 벗기는 거거든. 상상의 여지를 빼앗는 거다. 그럼 남는 건 무얼까.
섹시컨셉으로 성공한 경우도 그래서 쉽지 않은 여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쉽지 않다. 그래서 기대할 게 있다.
아무튼 좁은 의미에서의 섹시컨셉이 그렇다는 것이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연예인이란 모두가 섹시컨셉이다.
보이쉬한 것이든 로리타적인 것이든 도도한 커리어우먼이든 결국은. 패티쉬. 보다 고도의 섹시컨셉이다. 벗는 건 마지막.
특히 한국 대중문화에서 여성의 섹시컨셉에 대해 엄격하고 거부감을 갖는 이유다.
여자는 먼저 벗는 존재가 아니다. 벗겨지는 존재지. 아직까지는. 특히 아이돌은. 물론 연예기획자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아무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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