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의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패턴을 보면 의심하는 그 자체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나는 이런 것도 의심할 수 있어."
의심하는 그 자체로 우월감을 느낀달까.
그래서 원래 의심이란 진실보다 강하다. 무엇이 진실이다... 그러나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진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차라리 처음부터 믿음이 없었다면 모를까, 믿음이 깨지고 나면 다시 믿음을 얻기가 힘든 이유다. 이미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어떤 진실도 필요치 않으니까. 의심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다.
원죄라는 것이다. 원죄란 그래서 한 번 씌워지면 다시 벗어나기 힘들다. 한 번 죄를 지은 것으로 낙인이 찍혀버리는 것이니.
억울할 것이다. 나도 억울하다. 그런 일 많이 당해봤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사람이란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그래서 항상 중요한 것이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간에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일 테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가요프로 1위도 하고 하니 좋다. 음원도 잘 나가고, 아마도 행사도 불려갈 테고,
그러나 한 번 찍힌 낙인은 평생을 간다. 아마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든 지금의 낙인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쟤들은 표절로 1위한 애들이야."
아니 나중에는 그렇게 불리울 것이다.
"표절밴드"
물론 그래도 팬이 있으니 좋다 할 수 있겠다. 돈도 벌고, 인기도 누리고...
그래도 좋다면 상관없을 것이다. 그렇게 음악활동하는 선배들 많으니까. 한국사회에서 명예란 길가에 채이는 돌맹이만도 못한 터라.
하긴 어차피 아이돌이던가. 아이돌이 평생 음악할 일 따위 없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 하다가 때 되면 연기를 하던가, 아니면 다른 부업을 하던가, 아니면 그동안의 팬 믿고 솔로앨범 내기도 하겠지.
그러나 그때도 분명 따라붙을 것이다.
"표절밴드"
과연 음악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있다면...
그러나 역시나 그것도 별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이다 보니.
기사마다 달리는 악플들 보면 참 이제는 뭐라 하고 싶은 생각도 사라진다. 아마 저게 평생을 가겠지. 음악을 그만두고 나서까지도.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가는... 뭐 알아서 할 바일 것이다. 자기 인생이니까.
단지 나는 저 인간들 어떻게 해도 음악을 한다고 인정 못한다. 그건 음악에 대한 모독이니.
그게 더 불쌍한 것이기도 하고. 가짜라는 것이. 가짜가 진짜행세를 하려 한다는 것이.
참 한심스런 짓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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