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가 다 답답하더라. 실제 그런 경험 많거든. 나는 어떤 사실에 대해 적시하며 그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그에 대해 자기와의 관계부터 따져묻더라.
"당신이 어떻게 내게 그런 말을...?"
그래서 뭐? 어쩌라고?
기껏 뭐라고 해 놓아도 말의 내용이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이 어떤 관계에 있고부터 따지니 참 피곤한 노릇이다. 그럴 바에는 일을 할 때는 철저히 공적인 관계로만...
그런 점에서 나도 최현욱의 스타일을 십분 지지하는 편인데, 나 역시 그러고 싶기는 하지만 그럴만한 주제가 못 되는 터라. 그것도 최현욱만한 권위가 서고 해야 통하는 거지. 나같은 보통 사람은...
아무튼 그럼에도 기왕에 사귈 거라면 관계를 공식화하는 게 좋다는 게, 그래 놓으니까 또 오히려 더 착각하게 된다는 거다. 어느 하나도 확실하지 않고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차라리 대놓고 사귄다 해놓고 야단치면 오해나 덜 하지. 아예 처음부터 사귀지 않을 거면 모를까.
재미있다. 아마 다음주 좀 소란스러울 것이다. 최현욱과 서유경은 커밍아웃을 하려 들 것이고 전직사장은 그것을 까발리려 들 것이고, 오세영과 김산 - 이하늬, 알렉스 - 역시 뭔가 변화가 있을 거다. 워낙 이 드라마가 참 뻔한 요소들을 잘 버무려 만든 샐러드 같은 드라마라. 그래서 뻔한 맛에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항상 새롭고 신선해야지만 재미가 아니라는 것. 어떻게 될까는 봐야 알겠지만.
그나저나 과연 최현욱은 어떻게 변할까. 끝내 말랑하게 풀릴까. 아니면 강마에처럼 끝까지 외로울까. 꽤 흥미로울 것 같다. 최현욱의 변화라는 것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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