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이스티 러브 - 상당히 진부한 스타일이, 조금은 성숙한 카라버전. 달달하고 귀여운 맛에 듣기엔 좋지만 만일 이걸로 타이틀곡 내놨다간 박살났을 뻔 했다. 그냥 앨범에 넣고 앨범 듣는 김에 함께 듣는 노래. 멜로디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귀엽다.
2. 루팡 - 상당히 드라마틱한 구성과 반전이 인상적이다. 무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
3. 엄브렐러 - 이건 의외로 곡의 스케일이 있다. 좋게 말하면 스케일 큰 거고, 나쁘게 말하면 산만하다. 진짜 뮤지컬 분위기의 무대를 제대로 구현하면 꽤 멋질 것 같다. 전혀 아이돌스럽지 않은, 괜히 무대 세우자면 인건미가 적지 않을 듯한 곡.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지만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꽤 아름답다. 진짜 뮤지컬 트랙 가운데 하나라 해도 좋을 정도. 괜찮다.
4. 롤린 - 전자음 떡칠. 솔직히 말하자면 정신사납다. 다만 기계음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들리는 구하라의 목소리가 구하라의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담보한다 하겠다. 신나기는 하다. 그런데 가사 센스는...
5. 론리 - 그냥 발라드. 달달하니 그냥 듣기에 좋다. 그렇지 않아도 미성인 다섯 멤버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나른한 어떤 귀여움을 느끼게 한다. 확실히 아직 성인이 되기에는 일렀는지 아이돌스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그런 발라드. 구하라의 목소리가 예쁘다.
각 노래를 따로 떼어 놓고 들었을 때이고, 한 데 이어놓고 듣고 있으면 꽤 구성이 괜찮다. 테이스티 러브는 인트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루팡과 엄브렐러는 주제를, 롤린에서 변주를 주고, 론리가 정리를 하고, 나름 공을 들여 만든 앨범인 걸 알겠다.
아무튼 전체적인 노래의 연령은 약간 올라갔다. 이전의 10대 취향의 멜로디에서 확실히 20대까지는 올라온 듯하다. 강지영의 목소리가 연령대를 한참 끌어내리기는 하지만 뭐 어차피 아직 그렇게까지 성숙할 필요는 없으니까. 진부한 듯 하지만 잘 뽑아져 나온 멜로디가 카라와 어울리고. 무엇보다 반복해 들어도 전혀 부대낌이 없다는 게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문제는 루팡의 무대인데... 흠... 뭐 그건 뮤직비디오 나오고 나면 알겠지. 언제 공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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