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지금 박지원이 저리 설치는 이유...

까칠부 2016. 5. 3. 09:30

무리수다. 안다. 박지원이 모를까? 고작 38석짜리 3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두 거대 양당을 협박하고 있다. 대통령더러 사과하라, 친노와 친박은 안된다, 당연히 반발한다. 그래도 간다. 왜?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표심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될 놈 찍는다. 안 될 놈 죽인다. 말 그대로 더민주 죽이려는 투표였다. 결국 국민의당이 살아남을 것 같기에 이번 기회에 아예 더민주를 죽여서 씨를 말린다. 더민주 안에 비호남 세력은 아예 씨를 말려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마침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확실히 더민주를 죽일 수 있다. 그런데 웬걸? 정작 선거에서 그 더민주가 제 1당이 되었다.


본전생각이 난다. 원래 더민주가 내 당이였는데. 우리당이였는데. 123석짜리 1당과 38석짜리 3당은 역량에서 감히 비교조차 안 될 정도다. 잠시 호남에서 더민주의 지지율이 폭등했던 이유였다. 아깝다. 그래서다. 그럼에도 제 3당인 국민의당이 얼마나 대단하고 힘이 있는가. 두 거대양당을 상대로 얼마나 주도권을 가지고 국회를 잘 이끌어가고 있는가. 그러므로 승자는 자신들이다. 강자는 자신들이다.


호남 이외의 지역에도 어필하는 것이다. 고작 제 3당이 아니다. 실질적인 승자는 자신들이다. 실질적인 강자는 자신들이다. 여기에 대고 화합을 말한다. 공조와 연대를 말한다. 어떻게 되겠는가?


절대 비노는 안된다. 지난 총선으로 비노들의 한계가 드러났다. 한계라기보다는 정체다. 이놈들은 이기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 자기 의석 자기 계파 이외에는 당이야 어떻게 되든 전혀 아랑곳 않는다. 짓이겨야 한다. 짓눌러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당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호남이든 다른 야권의 지지든 되찾아 올 수 있다. 어설픈 타협은 저들을 살려줄 뿐이다.


역시 박지원이 수가 쎄다. 호남의 민심을 안다.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의 정체를 안다. 그래서 승부를 건다. 그런데 멍청한 더민주는 저기에 넘어갈 듯하다. 알면서 넘어가주는 거다. 특히 비주류. 비노. 어차피 저들과 자신들은 한 편이니까. 굳이 더민주가 잘나갈 필요도, 더민주가 정권을 가져올 필요도 없다. 역시 박지원도 그것을 안다. 더민주는 콩가루다. 병신들이다. 마음껏 가지고 놀아도 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중요하다. 국민의당을 어떻게 밟아 버릴 수 있는가. 국민의당과의 차이를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인가. 멍청하면 답이 없다. 별로 신용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