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삼국지13 - 화웅의 위엄...

까칠부 2016. 10. 10. 01:43

하도 지루해서 이번에는 한 번 허접한 놈들 데리고 게임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가상시나리오 영웅집결에서 신군주로 무도에서 시작한다. 바로 등용할 수 있는 무장들이 아단, 월갈, 아하소과, 기타등등등... 참 능력들이 허접하다.


바로 재동으로 군사를 보내 점령한 뒤 왕평과 장억, 장익을 구했다. 월길이 무력 90, 철리길이 통솔 87, 나머지는 모두 70대다. 그나마 70이라도 넘는 게 지금 이름을 언급한 무장들이다.


마침 북쪽 천수에서 동탁이 대군을 일으켜 장안의 사마의를 치기 위해 출병했다. 바로 무도에서 병사를 모아 빈 천수를 공격한다. 실수였다. 한중으로 들어갔어야 하는 건데. 한중으로 들어가서 장로의 휘하들을 흡수한 뒤 다시 서촉으로 들어가 유장을 멸망시켰어야 했다.


갑작스럽게 회군해 온 화웅과 동탁군을 16천을 상대로 19천의 병력으로 전투를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화웅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전멸시켰다. 그리고 남은 1만. 그리고 화웅의 38백. 그러나...


전멸당할 뻔했다. 포위하고 때리는데 화웅의 전법 '투지용장' 한 번에 그만 병력이 쭉쭉 달아 1만이 1800까지 줄어든다. 신군주 무장과 장억은 아예 200명도 채 남지 않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몰렸다. 원래는 천수 먹고 그 위의 금성까지 밀고 가려는 계획이었는데 그냥 포기했다.


물론 능력치 자체는 좋다. 통솔 84에 무력 91, 말 그대로 A급이라는 건데, A급 하나에 B급도 안되는 C급들 다구리친다고 뭐... 신군주 무장도 밸런스 맞춘다고 특기에 그리 공을 들이지 않아서.


오랜만에 쫄깃해진다. 북으로는 마등, 동탁, 동으로는 사마의, 남으로는 유언, 그나마 만만한 것이 한중의 장로. 하지만 틈이 보이지 않는다. 내정할 무장도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면 차이는 벌어진다.


드디어 할 만 해졌다. 그동안은 게임이 너무 쉬웠다. 재미있어지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