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무책임한 상상들이 기정사실처럼 떠돌아다녀서...
일단 누군가 나를 모욕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싶다. 솔직히 안 된다.
먼저 돈이 없다. 변호사비용이 만만치 않다. 소송에서 이기면 해결한다? 그러면 그 동안 또 들어가는 부대비용은? 시간은? 노력은? 그로 인해 잃게 되는 나의 시간들은? 그에 대한 나의 기회비용은?
송일국이 자신을 무고한 기자에게 명예훼손으로 아마 1억인가 받았을 것이다. 그 다음 판결은 모르겠는데 1억 배상하라고 판결이 났던가 했었다. 뭐 그 정도라면 준수하기는 하지만 과연 그렇게 받을 수 있을까? 상대는 나보다 더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있는데.
박재범은 지금 미국에 있다. 재판을 하려면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 어떻게 들어오나? 그 비용은? 박재범 집안도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란다. 재판비용은 어떻게 마련할까?
팬덤? 인간이 염치가 있지 어떻게 팬덤에 손을 벌리나? 만일 그런다면 그것만으로도 박재범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할 것이다. 그런 속물스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참으로 값싸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재판 해서 배상을 받는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될까? 한국 와서 재판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만큼은 나올까? 아니 나오더라도 박재범의 위약금에 비하면 어떨까?
글쎄 위약금도 없이 계약을 해지해주었단다. 세상에 이런 마음씨 좋은 장사가. 그런데 문제. 여기서 원래 위약금이 명예훼손 배상금보다 컸다면? 아니더라도 부담이 되는 수준이었다면? 집안도 어려운데 과연 위약금 물고 배상금 받으려 할까?
여기에 또 가정이지만 오랜동안 한솥밥 먹은 동료들에 대한 인정을 끌어당겨보면 어떨까? 리더로서 남은 멤버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그러면 인정때문에라도 더 말할 수 없겠지.
사람 입 다물게 하는 방법은 많다. 특히 돈과 관련해서는 거의 무한정이다. 돈이 있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축복받은 것이다. 그리고 돈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와 권리를 제약당한다는 것이고.
세상을 산수로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명예훼손 당했으니 당연히 고소?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당하고서도 오히려 협박받는 여성들도 수두룩한 것이 우리네 사는 현실이라는 거다. 하긴 거기다 대고서도 성폭행당했는데 왜 신고 않느냐고 하는 머저리들이 있으니까.
물론 말했듯 이건 무책임한 상상이다. 박재범이 조용히 있으니 기정사실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박재범이 피해자이기에 조용히 있는 것이라는 그냥 상상이다. 어차피 둘 다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니까.
중요한 것은 그래서 항상 드러난 바 그대로. 과연 JYP의 행사가 온당했는가? 드러는 사실만 놓고 보았을 때 그 행동이 과연 적합하고 이치에 맞았는가.
내가 비판하는 바도 그거다. 너무 지나치다. 그렇게까지 할 까닭이 있었는가.
이미 사실을 밝히든 아니든 선을 넘어섰다. 엄한 상상력을 불지핀 탓에 무고한 희생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면.
아, 내가 왜 박재범 일에 이리 열을 올리느냐고? 빚 때문이다. 박재범이 저리 쫓겨갈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그리고 박재범을 저리 쫓아보낸 그 머저리들과 같은 한국인이라는.
하여튼 별 머저리자식들 때문에 내가 다 피곤하다. 도대체 뭐한다고 그리 나서서 지랄들은.
물론 JYP의 말대로 박재범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라도 그를 믿어주고 싶은 것은 그런 부채의식 때문이다. 틀렸으면 틀린 몫까지 내가 감당하면 말 일. 그래도 한 사람 정도는 더 그의 편을 들어주어도 좋지 않을까?
참 시끄럽다. 카라도 복귀하고 또 계획하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그렇다고 가만있을 수만도 없으니. 성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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