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쇠를 녹인다. 쇳물은 좁은 구멍으로 흘려보내 가늘게 뽑아낸다.
둘째 쇠를 달구어 물렁하게 만든다. 그리고 길게 잡아늘여 실모양으로 만든다.
셋째 가늘고 긴 쇠를 달구어 망치로 더 가늘게 단련한다.
아마 황교익은 바늘을 생각하고 그리 말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조선에서는 바늘을 만들지 못했었다.
바늘과 철사는 비슷한 듯해도 전혀 다르다.
철사는 연철로 만들어도 된다. 아니 연철로 만들어야 잘 휘고 가공하기도 쉽다.
물론 연철이 강철보다 녹는 점도 낮고 연성도 좋아 가공하기 더 유리하다.
반면 바늘의 경우 옷짓는 바늘은 강철로 만들었는데 상대적으로 가공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생활도구로서 쓰이는 철사의 경우 가공하기 쉬운 연철일 가능성이 높다.
굳이 석쇠를 만드는데 가공하기도 힘든 강철을 써야만 하는 것인가.
쇠를 그냥 다 같은 쇠로 여기다 보니 생기는 오류다.
쇠로 젓가락 만들어 쓸 정도 되면 석쇠는 그냥 만든다.
석쇠에 쓰이는 철사의 두께는 젓가락 만큼이나 굵다. 식당 가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건 진짜 황교익이 삽질한 듯.
그래서 모르는 분야는 함부로 덤비는 것이 아니다.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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