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그리고 카라...
물론 소녀시대도 그리 잘한다 하기는 어렵다. 포미닛이나 애프터스쿨 등등도 뭐...
그러나 역시 아이돌은 비주얼이라,
춤? 그건 보기 좋게만 추면 된다. 댄서를 보는 건가?
아이돌이란 말 그대로 아이돌이다. 아이돌에게서 바라는 건 음악이 아니다. 춤도 아니다. 퍼포먼스도 아니다. 단 하나, 매력이다.
박진영이 재미있는 말을 예전에 했더라.
"이 사람하고 꼭 일하고 싶다는 사람을 원한다."
"노래방 가서도 노래를 훨씬 못하는데도 어쩐지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다."
그대로다. 아니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그렇다.
당장 보더라도 그렇다. 과연 사람들은 가수가 좋아 음악을 들을까? 음악이 좋아 가수를 찾을까? 글쎄... 아마 후자라 생각하지만 전자가 아닐까?
더 이상 길거리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음반을 사던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다. 예능 등에 출연해 보여지는 뮤지션의 인간적인 매력에 이끌려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가 더 늘었다는 것이다. 훌륭한 뮤지션보다는 매력적인 뮤지션이라는 거다. 대표적으로 부활이 그렇지 않던가? 이전보다 앨범이 더 수준이 나아진 것도 아닌데, 발매 일주일만에 몇몇 차트에서는 무려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니. 할머니의 역할이 그리 컸더라는 것이다. 하물며 아이돌이야.
그래서 나의 경우 오히려 아이돌이 노래 잘부르면 징그럽다는 생각부터 든다. 뭔가 어중간하달까?
그렇다. 음악이란 자기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뮤지션이 하고자 하는 음악과 대중이 듣고자 하는 음악이 시장을 통해 접점을 찾으며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돌에게 있어 그 하고자 하는 음악 - 그 본심이란 무얼까? 그런데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그래서 차라리 노래 못 부르는 아이돌이 더 귀엽다는 것이다. 아이돌다우니까. 기계적으로 기교만을 배운 얼치기보다는 개인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더 귀엽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면 좋겠지만 그거야... 징그럽다니까?
그래서 요즘 걸그룹 가운데 듣는 것이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와 카라의 미스터. 브아걸은 아이돌이라기에는 이미 자기주장을 하는 걸그룹이고, 카라는 아주 매력적인 아이돌, 그래서. 진짜 노래 못 부르거든. 카라. 브아걸은 노래가 괜찮고.
그나저나 구하라랑 박규리 완전 만화캐릭터 그대로네. 남규리와 박정아가 만화스런 외모로 날 끌더니만, 얘들은 진짜 순정만화다. 남규리는 좀 소년만화스러울까? 성인만화스러운 남규리와 박정아와는 또다른 매력? 괜찮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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