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나와 건강보험, 정보가 곧 돈인 이유

까칠부 2019. 4. 11. 18:12

그러니까 작년 초 운동하던 도중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정형외과를 찾아간 것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척추가 너무 휘었고 골반까지 돌아가서 치료가 힘들다. 운동도 하지 말고 관리나 열심히 하라. 그래서 다른 방법은 없을까 찾다가 카이로프랙틱을 배워 시작되었다는 한방의 추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마 바로 전해 하반기부터 건강보험 시범적용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거의 일주일에 2번씩 10개월 가까이 치료받은 것 같다. 헤아려 보니 한 80번 된다. 그리고 이제 많이 나아져서 2주에 한 번 병원에 가려니 건강보험이 본격 적용된다며 1년에 20회 제한이라는 서류를 내민다. 원래는 1년에 20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1년 동안 무려 80번이나 보험 적용받으며 치료받았던 셈. 그리고 덕분에 지금은 거의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정보가 힘이라는 이유다. 정보가 곧 돈이다. 아마 내가 재작년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고 그래서 국민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면 추납 역시 더 적은 금액만 납부해도 되었을 것이다. 워낙 이것저것 바쁘게 돌아가던 때로 정보가 부족했고 덕분에 내지 않아도 되는 금액까지 더 내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지금 받는 월급에 비하면 추납 국민연금은 훨씬 적은 편이다.


아무튼 덕분에 돈 벌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1년 먼저 알았던 덕분에 20번 받을 것을 80번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상태가 심각했었다. 척추는 휘었고 골반은 돌아갔고 어깨는 굽었고. 물론 아직도 완전하지는 않다. 목쪽 승모근이 많이 굳은 데다 오훼완근이 정상기능을 못한다. 다만 이건 운동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추나받으라 추천도 못하겠다. 운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