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어제 국민대축제 -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화려했다!

까칠부 2010. 3. 8. 14:18

겨우 이제서야 어제 국민대축제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와우! 정말 멋지군.

 

색색의 화려한 무대와 밝은 조명... 그 아래 카라는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었다. 선명한 붉은 색에 검은 색으로 차분하게 마무리한 의상은 그 가운데 더욱 도발적으로 보였다.

 

그야말로 비주얼의 보석들이다. 하나하나가 빛났다. 조명에도, 무대장치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자체발광들이었다. 내가 또 이런 걸 좋아한다. 진짜 보석처럼 색색으로 빛나는 그런 무대였다

 

단지 한 가지 아쉽다면 구하라의 눈화장? 하지만 그것도 거리를 두고 보니 멋있더라. 아마 객석과의 거리까지 고려해서 그리 한 것이 아닌가... 구하라가 센터에 설 때는 구하라의 표정이 무척 중요할 테니.

 

가장 빛난 멤버는 역시 박규리. 여신의 포쓰가 무언가를 보여준다. 포스가 아니라 포쓰다. 오히려 화려하기에 더 빛이 나는. 화려함 가운데 결코 굽히는 일 없이 당당히 자신을 주장하는.

 

나는 항상 박규리를 보면 클레오파트라를 떠올린다. 클레오파트라는 미인이기도 했지만 말재주가 상당했다. 그녀의 매력은 풍부한 학식과 재치있는 언변에서 나왔었다. 누구든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내가 카라를 알게 된 것도 박규리의 입담 때문이었다. 어느 순간 스타골든벨에 나와 여신이라며 입을 여는데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 그때부터 박규리는 내게도 아름다움 그 자체였고. 알면 알수록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그런 여자였다. 무대에서의 오만하도록 당당한 그 도도한 매력은 확실히 여왕의 그것- 여신의 그것이었다. 카라를 카라답게 하는 한 사람. 규리다.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다. 가끔은 정말 반할 것 같다. 라디오도 그래서 거의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중. 들을 때마다 그 독특한 매력은 정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루팡 무대에서 가장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멤버인 듯. 루팡의 무대만이 갖는 어떤 고풍스럽고 단단한 느낌은 박규리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어제는 누구보다 화려했고.

 

아무튼나는 이런 색감이 좋다. 화려하면서도 도발적이고. 은밀하고 비밀스런 이전의 무대들도 좋았지만 이런 쪽도 한결 무대의 빛깔이 살아난다.

 

참 안무를 잘 짰다. 곡도 잘 선택했고. 가요프로그램보다 이런 쪽이 내게는 맞을 지 모르겠다. 훌륭했다.

 

 

 

그나저나 무대에 대한 감탄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국민대축제를 3사 동시방송했다면서? 이건 뭐 80년대도 아니고...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내 TV수신카드는 아주 상태가 엉망이다. 남자의 자격 보고 바로 껐다. 카라를 못봐서 아쉽지만 정말 다행스럽다. 참 미친 세상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그것을 택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말 큰 오점이었다. 카라의 무대가 더럽혀진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