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았다 배경의 반짝이는 빛들이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같았다. 그리고 금빛 화려한 의상들... 그보다는 귀엽고 발랄하며 도도하고 아름다운 다섯 요정들이...
요정이라면 아마 날개 파닥이며 돌아다니는 파리 비슷한 것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원래 요정이라면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숲이나 자연에 사는 다른 존재를 일컫는 것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한 것도 있으며 인간 이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밝고 유쾌한 성격에 남을 도와주기도 좋아하지만 또 곯려주기도 좋아하하는. 손버릇도 나빠 남의 물건을 곧잘 훔치기도 하고 사람을 곤란하게도 만든다.
딱 오늘의 카라였다. 오늘의 카라는 인간의 도둑이기보다는 손버릇 나쁘고 짓궂은 요정인 모양이다. 사람의 마음까지 훔치고 농락하는. 아주 고약한...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무엇보다 작아서.^^
말 그대로 요정의 나라에라도 온 듯 환상적인 무대였다. 꿈인 양 화려하고 비현실인 양 아름답고, 무엇보다 그 가운데 선 다섯 요정들이.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도도하게 쳐다보는 저들은... 과연 사람인가?
다만 문제라면... 하라는 왠만하면 코디한테 돈 빌린 거 갚아라. 또 배만 보인다. 그나마 어제보다는 낫지만 금색이 살색까지 반사하는 바람에 완전 배가...
역시나 오늘도 가장 산 것은 한승연과 정니콜. 박규리는 호수의 요정 비비안이었다. 요정의 나라 아발론에서 돌아온. 그녀의 손에는 신검 엑스칼리버가 들려 있을까? 비밀스럽고 위험한 매력이 느껴진다.
아마도 시각적으로 가장 멋진 무대.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아름다웠다. 멤버들도. 실제 요정처럼. 아니 어쩌면 진짜 요정이 사람으로 변해 카라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새 나를 그 마법으로 사로잡았는지도.
최고였다. 무엇보다 1위를 해서 더욱. 인기가요 1위따위 같잖을 뿐이지만, 그러나 상을 받는 건 내가 아닌 카라니까. 카라가 좋아하면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좋다.
그나저나 남자의 자격 보고 있는데 시끄럽네. 텔레비전 보면서 글쓰기란 확실히 정신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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