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구하라의 매력 - 자신을 가지라!

까칠부 2010. 3. 15. 07:33

박진영이 예전 라디오스타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노래방 가면 노래를 잘 부르고와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면 즐거운 사람 있잖아요? 그런 사람을 원해요."

 

실제 노래방 가면 인기있는 사람으로 세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는 역시나 노래 잘하는 사람. 노래 부르고 놀자는데 일단 노래를 잘해야지. 단, 노래 잘한다고 다 인기인이냐면 그건 또 아니다. 노래 잘한다고 반드시 인기가수가 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둘째가 박진영이 말한 노래를 잘하고의 여부를 떠나 즐거운 사람. 자리를 알고 사람을 알고 어떻게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가도 안다. 타고난 엔터테이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게 마지막인데, 노래를 부르기도 전부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노래를 고르고 마이크를 집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아마 이제껏 딱 둘 봤나보다. 노래고 분위기고를 떠나서 그냥 노래한다는 자체로 감사하다.

 

다른 연예인이었으면 노래 그 정도 못하면 그냥 까이고 만다. 아, 걔는 노래 못하는구나. 걔는 도저히 노래가 안 되는구나. 더 이상 뭐라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유독 구하라가 까이는 것은 어떤 기대 때문이다.

 

"구하라가 노래까지 잘했으면..."

 

기껏 큰 맘 먹고 명품 옷을 샀는데, 글쎄 딱 한 군데 재봉질이 마무리가 잘 안 되어 있어서 실밥이 너덜거린다. 얼마나 짜증나는가. 가격도 보통이 아닌데. 정말 마음에 드는 옷인데. 몇 배나 더 열받고 짜증이 난다.

 

보고 싶은 것이다. 구하라가 노래를 잘하는 것을. 다른 어떤 노래 못하는 연예인보다도 구하라가 노래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실제 그렇게 구하라 노래실력 욕하던 사람들이 구하라가 매력적으로 나온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그 매력에 설레고 있다. 그러면서 항상 따라오는 말,

 

"노래까지 잘했으면..."

"노래만 잘했으면..."

 

그러나 또 나같은 사람은,

 

"그저 노래를 불러주는 것만도 황송해서..."

 

까이는 것도 매력인 경우란 참 드문 것이다. 필요 이상의 기대가 가해진다는 것인데, 그 필요이상의 기대라는 것도 스스로의 매력에서 비롯된 것일 테니.

 

구하라더러 조금 더 자신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하는 이유다. 겸손도 지나치면 오만이 된다. 이렇게까지 기대하는데 언제까지고 움츠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긴 트위터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으로 보아 그리 움츠러드는 것 같지도 않다. 자신 있게. 당당하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안되는데 어쩌겠는가? 그럴 때는 할 수 있는 것들로.

 

확실히 재미있다. 예상은 했지만 한 순간에 그렇게 분위기가 바뀌리라고는. 역시 대중은 솔직하달까. 아무리 잘난 척 해도 인간의 욕망은 참 순수한 것이다. 그 욕망의 순수를 이끌어내는 것이 스타인 것이고.

 

구하라의 10년 뒤를 기대해 본다. 구하라 위기론? 아직 시작도 않았다. 이제 겨우 한 걸음 딛으려 한다.

 

 

아, 고정안티는 빼고다. 그런 것들이야 숨쉬는 것으로도 탓을 잡을 놈들이니까. 아무리 잘하고 잘 보여도 까려는 놈들은 어쩔 수 없다. 그런 건 버리고 가는 거다. 전직이 뭐가 됐든. 안티란 거니까.

 

기대하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 기대가 또 꽤 크다는 것도. 모두가 구하라의 매력에 이끌린 결과라는 것도. 모두는 구하라를 좋아한다.

 

조금 더 자신을 가져도 좋다. 오만해져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 구하라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아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