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뜻밖의 수확이다. 간만에 벅스로 돌아온 김에 차트에 올라온 곡들 대충 골라서 듣고 있는데 우연히 정동하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새로 나온 노래가 있나?
보니 대한민국 1% 주제곡이란다. 그러나 워낙 요즘 TV도 안 보는 터라 이게 뭔지는 모르겠다. 해병대 어쩌고 하는데, GI제인 비슷한 건가?
아무튼 그런거야 상관없고 음악이 꽤 괜찮다. 물론 후련하게 내지르는 목소리도 매력적이지만 정동하의 강점은 이처럼 한껏 힘을 빼고 감정을 절제하여 들려줄 때 극대치에 이른다. 읊조리듯 이야기하듯 던지는 정동하의 목소리에 엇갈리듯 들려오는 후려치듯 힘이 넘치는 한보라의 목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어느새 귀를 잡아끈다. 그리고 그를 받쳐주는 묵직한 드럼과 흩뿌려지듯 감성적인 일렉기타의 연주란... 아름다우면서도 충실한 사운드다. 귀가 부른 듯한 그런 만족감이랄까?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사전정보 역시 없었다. 정동하 이름 하나 보고 클릭했다가 그러나 대단히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 정동하의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해서겠지만. 한보라의 이름도 기억해 뒀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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