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꿀벅지, 찰벅지...

까칠부 2009. 9. 24. 18:43

참 이런 게 논란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하긴 아니었다면 이런 단어가 공공연히 쓰였을까?

꿀벅지와 찰벅지의 어원은 간단하다. 허벅지가 참 꿀처럼 달고 찰떡처럼 찰지다는 뜻이다. 무엇할 때?

뭐와 비슷한가면 여성의 엉덩이를 보고,

"참 박음직스럽네."

혹은 여성의 젖가슴을 보고,

"빨통"

왜 빨통일까?

아, 미성년자는 적당히 읽고 나가라. 좀 수위가 세질지 모르겠다.

그냥 섹시하다는 말과는 다르다. 섹시하다는 것은 성적 매력이 있다는 - 그것을 느낀다는 일종의 찬사에 가깝다. 그러나 꿀벅지는 그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말이다.

"거 참 섹스할 때 감아주는 맛이 꿀처럼 달겠네."
"섹스할 때 감아주는 맛이 정말 찰지겠네."

명기 어쩌고 하는 말과도 비슷하다 보면 되겠는데,

물론 개인이 그런 말을 쓰는 거야 상관없다. 그러다 여자한테 된통 맞던가 차이던가 자기가 할 몫이고,

도대체 뭐한다고 언론까지 나서서 저 말을 쓰는가 말이다.

꿀벅지라는 말이 처음 쓰인 것도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들 희롱하면서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런 목적이었던 것이다.

메간 폭스던가? 배우란 창녀와 같다고 했지? 꼭 그런 뜻은 아니었었지만 진짜 언론까지 가담해 그리 간주하고 있는 건 아닌가 입맛이 쓰다. 하라는 대로 벗고 하라는 대로 자세 취하고 때로는 변태플레이도 받아주어야 하는.

아, 그럴 지 모르겠다. 그러면 초콜릿 복근은 무언가?

복근으로 섹스하나? 물론 근육이 단단하고 분명하면 만지는 맛이야 있지. 그러나 그것을 기능적인 느낌으로 쓰는 말은 아닐 것이다. 여성이 여성 입장에서 이야기하니 그저 쌍심지부터 켜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말이다.

아무튼 개인은 몰라도 언론은 입단속 좀 하자.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고 할 말 못 할 말 안 가려서야 되겠는가?

꿀벅지가 성희롱이 아니면 빨통도 성희롱이 아니다. 찰벅지가 성희롱이 아니면 빨통 역시 성희롱이 아니다.

생각들은 하고 말을 하자.



참고로 나도 역시 허벅지 살점이 좀 있는 게 좋다. 아니 여자 몸은 어느 정도 피하지방이 있어주어야 좋다. 기름지달까?

농사를 지어도 땅이 기름져야 농사를 짓는 맛이 나는 법이다.

관상용과 실제 쓰이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한 셈. 뱃살 접히는 어느 모델의 사진이 그리 섹시하더란 이유다.

어른과 아이의 감상법의 차이랄까? 애들은 몰라도 된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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