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기사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4월 중순엔가 방영된 해피투게더였다. 2AM의 진운와 조권, 원투의 송호범, 에픽하이의 타블로, 그리고 뜨거운 감자의 김C가 출연했었던. 압권은...
"너희들도 어서 성공해서 이런 술도 마음대로 마실 수 있게 되어야지?"
그 앞서 나왔던 이야기가 아직 뜨지 못했을 때는 5천 원 이하에서만 밥을 먹게 하더라. 지금은 뜨고 났더니 만 원까지 사주더라. 원투는 종합검진도 김태우와 비는 회사에서 비용을 댔는데 무명이라는 이유로 자기 돈으로 해결하고. 심지어 연말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박진영이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원더걸스와 2PM은 있어도 2AM은 빠져 있었다고.
그러고 보면 원더걸스 무릎팍도사 편에서도 박진영은 말했었다.
"미국에는 처음부터 메이저로 데뷔하고 그런 것 없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자기 힘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긴 댓글들부터가 그렇다.
"아직 무명인데 어쩌겠느냐?"
"미국에서는 무명에 신인인데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
딱 그 마인드다.
그러면 예은과 선예의 반박은? 과거 그런 예가 많았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시정하라!"
그러자 사장이 말한다.
"이러다 회사 망하겠다."
그러면 같은 노동자가 노동자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먼 옛날도 아니다. 바로 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JYP가 흔들리고 나면 원더걸스도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국내의 기반을 거의 버리다시피 놓아두고 미국까지 날아갔건만 이룬 것도 없이 공중에 뜬 신세가 되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선예와 예은이 JYP에 불리한 말을 하려고 할까? 의지할 곳 없는 외국이고,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모든 것이 불안한 때 더욱 자신의 소속집단에 매달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JYP의 어떤 요구가 없었다 하더라도. 아니었다면 이미 예전에 선미가 그만둘 때 같이 그만두었겠지. 의외로 인간의 소속집단에 대한 애착은 매우 높은 레벨의 욕구에 속한다. 때로 자신의 이기마저 포기할 정도로.
솔직히 꿀을 가져다 주었다... 꿀 얼마 안 한다. 비타민 한 병을 주었다. 그것도 사실 그다지 비싸지 않다. 전문적인 의료행위라는 것은 전문적인 의료인의 처치다. 고작 몇 알 안 되는 약이 비싼 것이 아니라 그 서비스비용이 비싼 것이다. 과연 그것이 전문적인 의료행위를 대체할만한 부분이었을까? 그러나 그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원더걸스의 처지가 절박한 것일 수 있는 것이다. JYP의 정욱사장마저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상태에서도.
하여튼... 어제도 말했지만 박진영만을 탓하기에는 저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원더걸스니까 - 아니 원더걸스임에도 저런 소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 출세도 못한 주제에 뭔 말이 많느냐? 딱 그 수준. 박진영이나 그들이나. 이른바 말하는 한국적 문화라는 것일 게다. 한국적인 현실. 그것을 단지 미국인 강사는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고. 안타깝게도.
원더걸스가 한국에 태어난 것을 불운이라 해야 할 지... 한심하고 또 한심하고... 천박하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어제오늘 내내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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