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이 올해 열일곱인가? 한참 솔직할 때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는 것은 꽤 나이를 먹었다는 소리다. 능수능란해졌다는 뜻이다.
싫은 내색 않고, 좋은 내색도 삼가고, 적당하 주위에 묻어가며...
사실 그게 기술이다. 그러나 아직 어리면 그런 게 서툴다. 강지영도 가끔 그게 문제가 되지?
다만 그럼에도 아쉽다는 건 대선배라는 거다.
솔직히 나는 태진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는 쪽에 가깝다. 그러나 대선배 아닌가?
언젠가부터 체계가 무너졌다. 영화계의 대선배가 돌아가셔도 후배 배우들은 찾지 않는다.
가요계의 대선배가 돌아가도 후배 가수들은 거의 없다.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자기네들끼리는 그래도 챙긴다. 함께 활동하는 사이에서는 서로 챙기는 게 있다. 그러나 분야가 달라져 놓으면?
카라에 대해서도 아쉬운 게 있었다. 아무리 예능이고 그 세대가 아니라지만 최소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면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 어떻게 그래도 선배인데 모른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까?
그때 한 방송에서 Ref에 대해 모른다던 구하라가 이해가 가면서도 그런 사전준비조차 하지 않고 나온 무성의에 대해서는 화가 났었다.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알아두려는 성의는 보일 수 없었던 것일까?
하긴 그래서 아이돌이다. 사실 나도 가끔 아이돌이라는 말을 비하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그것은 아무리 카라를 좋아해도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아이돌이라는 말밖에는.
솔직하다는 게 문제다. 주위에 맞춰가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왜 그런 것이 솔직함이어야 하는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감정들이 솔직한 감정인 것인가.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른다. 내가 무척이나 고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기본이다. 최소한 선배에 대한 예우 정도는 갖추어 주었으면 하는 것. 장례식장에는 찾지 않아도 최소한 함께 출연하는 동안에 만큼은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역시 어리니까... 열일곱살이지? 미리 단정지어 판단하기엔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다. 앞으로 배워 잘하면 된다. 이제부터는 주위에서 어떻게 이끄느냐가 문제다.
어른들의 문제인 거다. 아직 어린 그네들의 문제가 아니라. 관용은 이런 때 필요한 거다.
물론 화를 낼 때는 내야겠지만. 나는 충분히 냈다. 떼끼~!
'연예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하라의 가창력... (0) | 2010.06.12 |
---|---|
타블로와 SAT... (0) | 2010.06.08 |
타블로를 계기로 보는 토크프로그램의 폐해... (0) | 2010.06.06 |
다음주 청춘불패를 봐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0) | 2010.06.04 |
타블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게... (0) | 201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