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해진 골목 혼자 남은 박명수에게서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것이 납득되었다.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잘 씻지도 않고, 옷은 언제 빨았는지 알 수도 없고, 말이며 행동도 굼뜨고 어눌했다. 곧잘 얕잡혔고, 놀림당했으며, 놀이 때는 항상 깍두기를 맡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 다 집으로 돌아가면 혼자 남아 노는 아이였다. .. 예능 2011.12.11
무한도전 - 골방잡담, 그 시답잖음에 대해서... 내가 주장해 온 이론이다. 원래 리얼버라이어티의 리얼리티란 시답잖음일 것이다. 캐릭터가 있고 관계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 동안 축적되어 온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 속에 캐릭터도 있고 관계도 있는 것이다. 어느샌가 익숙해져버린 일상의 그런 것들이다. 말 그대로 하찮고 대단할 것 없는 작.. 예능 2011.02.20
무한도전 - 할 수 있다, 길아! 이번에는 무한도전의 런닝맨화인가? 지난주에는 런닝맨이 무한도전이 되어 있더니만. 아무래도 MC가 유재석, 더구나 하하까지 있다 보니. 문득 아이스링크에 멤버들이 늘어서 있는 것 보고서 런닝맨인가 했었다. 지난주 런닝맨의 편가르기는 마치 무한도전을 보는 듯했고. 라인의 부작용이다. 그보다.. 예능 2011.02.13
무한도전 - 예능인에게 개인이란 없다... 짠하다. 그러면서도 노홍철이라는 개인에 감탄하게 된다. 바로 저런 게 프로로구나. 진심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진심마저도 카메라 앞에서는 예능이 되어 버린다. 고백하고 거절당하고 그 과정에서도 그는 철저히 예능인이 되어 있다. 과연 개인의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의 .. 예능 2011.02.06
무한도전 - 그냥 봤다... 내 가장 안 좋은 점 가운데 하나가 남의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 특히 옛날 이야기에 대해서는 뭐 그렇기도 했었겠거니... 예전 중국집에서 요리 시켜먹고 도망간 이야기나, 혹은 첫사랑 이야기나... 사실 내가 그렇게 신경쓸 바는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원래 "TV사랑을 싣고"도 안 봤다. 아무튼 .. 예능 2011.01.30
무한도전 - 데스노트, 무지 그리고 공포... 공포란 무지에서 나온다. 알지 못하기에 무섭다. 어떻게 못 하니까. 공포란 실체가 없다. 개가 짖는 소리에 실체가 있던가? 벌소리가 난다고 실제 벌이 있던가? 차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어도 그것이 실제 차가 부서진 것은 아니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로부터 아내 에우리디페를 구해낼 때도, 이자나기.. 예능 2011.01.23
백점만점 - 다음주 게스트가 박규리구나... 다 보고 난 감상이 고작 이것이라니. 어라? 다음주 게스트가 박규리야? 참 공교롭구나. 과연 어떻게 될까? 다음주는. 편한 마음으로 박규리 나오는 예능을 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래야겠자.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아니라면 카라의 장래는 낙관할 수 없으므로. 밤이 길면 꿈도 길다. 꿈이 길면 .. 예능 2011.01.22
밤이면밤마다 - 정선희, 그리고 사람의 거리... 원래 사람 사이에도 어쩐지 하기가 꺼려지는 말이라는 게 존재한다. 서로 건드리기 예민한 이야기들. 예를 들어 영웅호걸이나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의 이별 이야기를 가지고 웃음소재로 삼지만, 사실 현실에서 누구 헤어지고 한 이야기 가지고 함부로 떠들고 하지는 않지 않은가. 어쩐지 물어봐도 상.. 예능 2011.01.18
백점만점 -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 예능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게스트나 주제를 보고 찾아 보게 되는 예능과, 그러나 어찌되었거나 한 번은 봐 주어야 하는 예능.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아니면 외부에 기대게 되는가. 그동안은 백점만점도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보았는데. 그러나 당장 손.. 예능 2011.01.16
무한도전 - 성악설을 확인하다... 아마 고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선생님이 어느날 우리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사람들 웃기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뭔지 아니?" 그리고서는 보여주신 것이 교단 위를 걸어가다가 순간 넘어지는 모습이었다. "하하하하!" 아이들에게서 웃음이 터져나왔을 때 선생님을 비로소 말씀하셨다. "바로 이게 웃.. 예능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