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세자, 왕제, 로열패밀리의 이유 - 선거에 즈음하여... 전근대의 봉건사회와 근대의 시민사회를 구분짓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천박'일 것이다. 당시 많은 귀족과 지식인들이 새로운 부르주아지들을 두고 비판했었다. 돈만 아는 천박한 것들이라고. 하물며 노동자 농민은 부르주아지마저도 경멸해마지 않던 비천한 존재였을 것이다. .. 드라마 2012.03.30
뿌리깊은 나무 - 백성은 지혜를 얻음으로써 속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생산한 모든 재화는 전쟁물자로 공출당하고, 남성은 군대로 여성은 근로정신대로 각각 징집되어 동원되고 있었다. 날아드는 전사통지서와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의 비, 전장에서 총맞아 죽고, 총을 쏴보기도 .. 드라마 2011.12.28
뿌리깊은 나무 - 김구라의 욕설헤프닝과 세종대왕의 위대함...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부분이다. 말소리 '가'를 글자로 쓰게 되면 '가' 하나다. 그러면 '가'란 오로지 그 하나 뿐인가? 세종대왕이 위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상 글자로 쓰기는 '가' 하나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는 모두 다를 수가 있다. 말소리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디지.. 문화사회 2011.12.24
뿌리깊은 나무 - 왕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수많은 이름없는 이름들에 대해서... 권력이란 외로운 것이다. 누가 있어 권력을 가졌는데 그 앞에서 틀렸다고 할 것이며 잘못하고 있다 탓을 할 것인가? 누구도 두려워하여 진심을 보이지 않고, 어느 누구의 진심도 보이지 않으니 자신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권력자가 타락하는 이유다. 차라리 좋았지 않은가? 그.. 드라마 2011.12.23
뿌리깊은 나무 - 내 마음이 지옥에 사는데 내가 보살일 줄 알았느냐? 필자가 가장 꺼려하는 부류들이다. 정의로운 사람들. 정의감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 스스로 선지자가 되고 순교자가 된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에도 심지어 자기마저 희생해가며 모두를 위해 정의를 실천하고자 한다. 그래서 심지어 자기 양심마저 그 희생의 제단에 올린다... 드라마 2011.12.22
뿌리깊은 나무 - 심종수의 선택, 이신적의 선택, 선비와 관리... 양혜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께서 멀리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오셨는데, 과연 우리 나라에는 어떤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다. "어찌 이로움을 말하십니까? 오로지 인의가 있을 따름입니다." 또한 맹자는 이런 말도 했었다. "오로지 선비만이 .. 드라마 2011.12.16
뿌리깊은 나무 - 분열하는 밀본, 정기준 세종의 외통수에 당하다! 이야말로 정기준(윤제문 분)의 주장에 대한 너무나 통렬한 반격이었을 것이다. 밀본은 사대부의 집합체다. 밀본의 본원은 그러한 밀본을 지키고 이끄는 구심점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특별함이 본원이라는 특권을 만들고 그를 그 안에 고립시켜 버린다. 한글이란 .. 드라마 2011.12.15
뿌리깊은 나무 - 우리도 욕망하는 것 좀 갖겠다는데 그게 그리 지옥입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살 것이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란 존재는 과연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이고 어떤 가치를 갖는가? 그래서 종교가 있는 것이다. 철학이 있는 것이다. 과학이 있는 것이다. 분명 누.. 드라마 2011.12.09
뿌리깊은 나무 - 나는 백성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미워했다! 분노와 증오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다. 분노는 전제하는 것이다. 증오란 단정짓는 것이다. 세종(한석규 분)과 정기준(윤제문 분)의 백성에 대한 태도가 그것이다. "저들(백성들)에게는 희망이 없다." "너희들(백성들)은 세살박이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향해 그저 떼를 쓰고 있을 .. 드라마 2011.12.08
뿌리깊은 나무 - 차라리 그 순간 치사하고 비겁하게 살아! "차라리 그 순간 치사하고 비겁하게 살아! 백성은 말이다, 오로지 자신의 기쁨을 위해 자존심을 버려야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잃는다." 백성인 때문이다. 백성에게는 이름이 없다. 누구도 백성의 이름따위 기억하려 들지 않는다. 각자의 이름이 있어도 그래서 .. 드라마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