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내곁에 - 사랑이 증오로, 악으로 바뀔 때... 솔직히 조금은 실망이었다. 너무 뻔하다고나 할까? 고석빈(온주완 분)과 도미솔(이소연 분) 사이의 어색한 기색을 눈치채고, 고석빈의 핸드폰에서 도미솔의 사진을 찾아내며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한다. 그래서 도미솔을 원망하며 고석빈에 대한 사랑으로 더욱 집착하게 된다. 물론 그럼에도 상당히 .. 드라마 2011.08.01
내사랑 내곁에 - 인간은 악한 것이 아니라 독한 것이다. 약한 것이다. 이래서 내가 배정자(이휘향 분)를 마냥 비난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리 독하게 악하게 봉선아(김미숙 분)와 도미솔(이소연 분) 모녀를 몰아세우다가도 이내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표정이 무너지고. 그러다가도 다시 아들을 떠올리면 더욱 교활하게 독하게 말을 내뱉고 일을 꾸미고. 과연 .. 드라마 2011.05.30
로열 패밀리 - 김마리 vs 김인숙... “마리는 죽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인숙이라면 조니를 찔렀을 수도 있어요.” 어쩌면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죽음을 앞에 두고 마치 한지훈(지성 분)에게 고백하듯 들려준 엄기도(전노민 분)의 이 대사야 말로 이 드라마의 주제가 아니었을까? 이제까지의 내용들이 그의.. 드라마 2011.04.22
로열 패밀리 - 한지훈, 마침내 선악과를 따다! 어쩌면 지식인이기에 갖는 비극일 것이다. 아니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피할 수 없는 비극일 것이다. 차라리 모른 체 넘어갈 수 있었다면. 알더라도 모르는 체 그렇게 스스로를 속이고 납득할 수 있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제 일 가설 조니가 찾으러 온.. 드라마 2011.04.08
로열 패밀리 - 공순호 회장의 약점... 어쩌면 그녀 역시 겁먹은 여우였는지도 모른다. 호랑이가 되고 싶어 그 가죽을 뒤집어쓰고 한쪽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작고 약한 늙은 여우. 조현진(차예련 분)과 공순호(김영애 분)는 확실히 닮았다. 하지만 닮았지만 같지는 않다. 역시 살아온 시간이 다른 때문일까? 거울에 비친 듯 서로 너무나 .. 드라마 2011.04.07
의혹은 죄가 아니다 - 정선희와 현명하신 여론판사들! 내가 리플접대라는 걸 포기한 또 하나의 이유가, "도대체 이걸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하지?" 예를 들어 본문을 전혀 읽지도 않고 달리는 리플이다. "본문을 읽어주세요." 웃기지? 그렇다고 또 리플에서 본문의 내용을 풀어줄 수도 없는 거다. 뻔히 안 읽는다. 아니더라도 이야기가 어지간히 꼬이고 나면 .. 문화사회 2011.01.18
싸인 - 윤지훈이라는 캐릭터... 드라마를 보고 있지 않으니 오히려 더 확실하게 보인다. 내가 윤지훈이라는 캐릭터에 왜 그렇게 불쾌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가. 윤지훈은 한 마디로 먼저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인간형이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정의로운 사람. 그는 고다경을 보고서도 한 번에 그녀에 대한 모든 판단을 끝냈.. 드라마 2011.01.14
아저씨 - "악"에 대해서... 종석은 차라리 아이와 같다. 한창 배신자를 어르고 있는데 형 만석이 도끼를 던져 죽여버리자 종석은 마치 앙탈하듯 형에게 소리친다. "그렇게 말도 없이 그러지 말라니까!" 배달온 초밥을 먹으며 값비싼 옷에 묻은 피를 투덜거리는 모습은 철없는 아이의 칭얼거림과 닮아 있다. 하기는 그 형인 만석이.. 문화사회 2011.01.07
정의로운 네티즌 - 실드의 이유... 자신이 정의로움을 다른 사람들에 알리자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TV영웅물에서 영웅들이 항상 악당들과 싸우고 하는 이유일 것이다. 도대체 왜 정의로운지 모르겠는데 일단 악당들과 싸우고 있으니 정의다. 원래 영웅물이라는 게 그렇다. 영웅이 왜 영웅인가를 설명하는 영웅물은 그리 없다. .. 문화사회 2010.12.22
악플러에 관대한 인터넷... 예전 무협소설을 읽다가 식겁한 적이 있었다. 주인공이 열심히 달려간다. 그런데 웬 여자들이 막는다. "비켜라!" 그러자, "못 비킨다!" 결국 주인공에게 그 문파 500명이 몰살당한다. 그에 대한 사람들의 리플, "그러길래 누가 앞을 막으래?" 주인공의 아버지로 인해 그 집안의 가장과 장자와 핵심인사가 .. 문화사회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