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골방잡담, 그 시답잖음에 대해서... 내가 주장해 온 이론이다. 원래 리얼버라이어티의 리얼리티란 시답잖음일 것이다. 캐릭터가 있고 관계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그 동안 축적되어 온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 속에 캐릭터도 있고 관계도 있는 것이다. 어느샌가 익숙해져버린 일상의 그런 것들이다. 말 그대로 하찮고 대단할 것 없는 작.. 예능 2011.02.20
무한도전 - 예능인에게 개인이란 없다... 짠하다. 그러면서도 노홍철이라는 개인에 감탄하게 된다. 바로 저런 게 프로로구나. 진심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진심마저도 카메라 앞에서는 예능이 되어 버린다. 고백하고 거절당하고 그 과정에서도 그는 철저히 예능인이 되어 있다. 과연 개인의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의 .. 예능 2011.02.06
추억이 빛나는 밤에 - 아이가 되어 버리다... 솔직히 나도 보면서 놀랐다. 설마 거기에서 구봉서가...? 아니 선생님이지. 아니 아니다. 영원한 코미디언으로써 그냥 이름을 불러주는 쪽을 더 좋아하실까? 다행히 나도 이 분의 코미디를 보고 자란 거의 끝세대다. MBC의 "웃으면 복이와요", 그리고 KBS의 "유모어극장", 80년대까지도 명맥을 이어가던 극.. 예능 2011.02.04
리얼버라이어티와 시답잖음 - 관계에 대해서... 남자의 자격 "카메라편"에서 김국진은 김태원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며 이런 말을 한다. "우리끼리만 있으니까 별다른 재미있는 얘기가 없어도 막 그냥 웃게 된다, 그지?" 어느 순간부터 느껴오던 것이다. 리얼버라이어티란 무엇인가? 아마 각자 자기만의 답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자기를 내던져 망가지.. 예능 2011.01.11
무한도전 - 뒤끝공제, 시간의 무게... 사람은 누구나 시간과 싸우며 살아간다. 살아온 시간이 쌓여갈수록 그 무게에 짓눌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래전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후회되고, 미처 이루지 못한 것들이 아쉽고, 좋았던 시절들은 그립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앞으로보다 과거가 더 중요해지는 때가 온다. 흔히 그것을 늙었다 말한.. 예능 2011.01.02
남자의 자격 - 번거로움의 소중함... 셋째 이모네 집에 전축이 있었다. 이모부가 워낙 그런 걸 좋아하셔서. 그런데 한 번 음악을 들으려면 보통 성가신 것이 아니었다. 아니 아예 나는 만지지도 못하게 했었다. LP판을 닦고, 바늘을 조절하고 어쩌고... 그건 마치 의식과도 같았다. "나는 이제 음악을 들으려 한다." 음악에 허락을 구하고 자.. 남자의 자격 2010.01.31
김현중과 전두환... 시간은 이렇게나 흘러버렸다... 뉴스를 봤다. 김현중이 전두환 생일에 찾아갔었다고. 물론 찾아가려 해서 찾아간 건 아니란다. 단지 우연히 겹쳐서 찾기에 들른 거라고. 말들이 많다. 비난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고 아쉬워도 하고 옹호도 하고. 그러나 솔직한 말로 나는 좀 그러려니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는 거거든. 나는 생각없다.. 연예일반 201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