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6

무신 - 남의 것에 대한 동경과 주변부문화, 한국사극의 오랜 열등감을 보다!

오래전 그런 고민들을 하던 때가 있었다. 과연 '한국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적인 무협과 한국적인 판타지와 한국적인 액션과 한국적인 로맨스... 그래서 심지어 그렇게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째서 한국의 역사에는 중국의 무협이나 일본의 전국시대, 유럽의 봉건시대와 같은 것..

드라마 2012.02.27

공주의 남자 - 운명과 파토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려 한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을 그리 많이 쓴다. 다른 말로는 불가항력이라 한다. 감히 거역할 수 없다. 감히 대항할 수 없다. 달리 운명이라고도 한다. 비극이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 그 자신에게 내재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며, 보다 거대한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한 것이기..

드라마 2011.10.07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의 눈물, 비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비극의 아이러니라는 것일 게다. 사육신과 함께 일을 꾸미다 실패했을 때는 정종(이민우 분)이 경혜공주(홍수현 분)를 쫓아 자신의 의지를 굽혔었다. 그 또한 의롭게 죽고자 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이 살아달라 했기에. 그리고 이제 경혜공주가 남편의 명예를 위해 그를 잃게 되는 슬픔과..

드라마 2011.09.30

공주의 남자 - 오랜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짧은 행복, 돌아오마는 약속을 남기다...

딜레마일 것이다. 김승유의 비극이다. 김승유(박시후 분)는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역사속의 김승유는 분명 그 시대를 살아갔던 실존인물이었을 테지만, 드라마 속의 김승유는 드라마를 위해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의 캐릭터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허깨비와..

드라마 2011.09.23

공주의 남자 - 세령, 대의를 위해 아버지 수양대군과의 연을 끊다!

"아버님이 제 아버님인 것이 참으로 괴롭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습니다. 더는 아버님과 부모자식의 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처지에 있던 것이 다름아닌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문채원 분)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규방아가씨였다면 좋았..

드라마 2011.09.22

공주의 남자 - 사육신, 차라리 역사와 달리 갔으면 하는 바람...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세령(문채원 분)과 김승유(박시후 분)의 일이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고 보고도 싶었지만 하필 성삼문이라는 이름을 보고 만 탓에. 김승유의 스승이 사육신의 한 사람인 이개(엄효섭 분)였다. 이개 또한 물론 삼족이 멸하여 후손이 없다. 역사란 과연 정의로운가? 사실 ..

드라마 201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