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에 붙여 - 한국에서 예술이 갖는 가치... 몇 년 전 한창 뜨거웠던 디워 논쟁에서 내가 어떤 슬픔마저 느꼈던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어째서 영화를 이야기하는데 국위선양이 나오고, 외화벌이가 나오고, 국민이 나오는가. 황우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경제적 이익의 이야기들. 민족적 영광에 대한 이야기들. 그것이.. 연예일반 2011.02.09
남자의 자격 - 젠틀맨, 근사함에 대한 동경... 오히려 남자의 자격에 대한 비판들을 보면서 그제 남자의 자격의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신원호PD는 이런 미션을 생각했던 것이었구나.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 가장 큰 선물. 호기심과 동경일 것이다. 호기심은 알고자 하는 욕구다. 동경이란 더 나아지고자 하는 .. 남자의 자격 2011.01.04
남자의 자격 - DVD와 음원 출시, 상업적인 것이 어때서? 자본주의의 시장원리란 단순하다. 팔만한 것이 있으면 판다. 살만한 것이 있으면 산다. 그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내놓는다. 그것은 누가 뭐랄 수 없는 권리다.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그것을 산다. 역시 누가 뭐랄 수 있는 개인의 권리다. 시장의 요구가 있다면, 그런 요구가 있다 판단된다면 장사꾸.. 남자의 자격 2010.10.01
아티스트와 프로페셔널... 라디오스타를 다시 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다. "호랑나비로 돈 많이 벌었지. 그런데 10년동안 술 마시고 나니까 없더라구." 이하늘만 해도 그동안 팔아치운 앨범이 600만 장이라던가. 그러나 지금 나와 항상 하는 말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이번 앨범도 하마트면 나오지 못할 뻔했고, 아마 마.. 연예일반 2010.07.31
저작권과 대중음악 - 세상에 공짜란 없다... 작년 윤종신 사태 때도 느낀 것이다. 정말 대중의 수준이라는 게 이렇게 저렴하구나. 음악이 대충 뚝딱거리면 그냥 나오는 것이라 여기지? 그러나 그렇게 뚝딱거려 나오는 음악이라 해도 일단 뚝딱거릴 당사자가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는 거다. 먹고살려고 오히려 아르바이트하는 시간이 더 긴 음악인.. 대중음악 2010.04.26
아이돌이란... 과거 시장이란 생산자의 의지와 수요자의 목적에 의해 이루어졌었다. 생산자는 더 좋은 물건을 더 싼 값에 생산해 공급하고, 그러면 수요자는 필요에 의해 그것을 구매해 사용했다. 당시는 생산자와 수요자가 직접 만나던 때였고 두 당사자 사이에서 직접 거래가 이루어졌었다. 낭만적인 시대였다. 그.. 대중음악 2010.01.21
재미공장 - 강심장... 19세기 유럽의 풍경이다. 가난한 노동자 부부가 아침에 집을 나선다. 갓 태어난 아이가 있지만 차마 아이의 곁에 있어주거나 아이를 데려갈 엄두는 내지 못한다. 혹시라도 아이가 배고파 울까 솜에 설탕물을 적셔 입에 물려주고는 단 돈 몇 페니, 혹은 몇 수를 벌기 위해 공장으로 향한다. 더럽기 짝이 .. 연예일반 2009.11.16
윤종신의 사과야 말로 한국 대중음악의 현실이다... 문득 블로그에 달린 리플을 보고서 정말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를 깨달았다. "돈보다 음악이 먼저다!" 물론 좋은 말이다. 돈을 밝히기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들려주는 것이 뮤지션의 본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끝내 음악을 접고 마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 대중음악 2009.07.27
윤종신이 비난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참 어이가 없다는 게,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이다. 그 말은 곧 자신의 재능과 실력, 제반 여건 등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질서를 치명적으로 해치지 않는 한 지극히 정당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자기가 쓴 곡으로 자기가 돈 벌겠다는데 뭐라 할 이유는 없다는 .. 대중음악 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