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 박검사의 위악,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는 이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당연하다. 똥 묻은 개가 권력이니까. 무엇이 더러운가는 권력이 판단한다. 권력에 묻은 똥은 금보다도 향기롭다. 권력도 아닌데 묻은 티끌은 똥보다 더럽다. 그래서 사람들이 권력을 손에 쥐고자 그리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더럽지만 않다면 똥도 뒤집.. 드라마 2012.06.19
추적자 - 포기하는 자와 포기하지 않는 자, 왜 포기하지 않는 거야! "백홍석, 네가 멈췄으면! 네가 포기를 했으면! 나도! 나도! 왜! 왜! 왜! 포기하지 않는 거야?" 아주 오래된 컴퓨터게임 가운데는 그래픽조차 없이 단지 몇 줄의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있었다. 게임이 유저에게 묻고 있었다.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 왼쪽으로 가겠는가? 아니.. 드라마 2012.06.13
추적자 - 마지막 양심과 존엄마저 팔아야 하는 가난과 죄에 대해... 가난한 아내가 있었다. 남편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도 부족한 것은 시집올 때 가져온 옷가지며 패물을 파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래도 부족할 때는 머리를 잘라 팔았다. 도저히 그것으로도 안되자 아내는 몸을 팔았다. 그것이 그녀가 가진 전부였으므로. 지.. 드라마 2012.06.12
추적자 - 백홍석과 강동윤, 가난이 슬픈 초상들에 대해서... 아주 어렸을 적 필자가 살던 동네도 꽤나 외지고 허름한 곳이었다. 아저씨들은 낮부터 술에 취해 있고, 아주머니들은 알몸이 되어 머리를 붙잡고 싸웠다. 아이들은 쉽게 어른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 이미 술과 담배를 하는 녀석이 있었을 정도이니. 또래 녀석들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듣.. 드라마 2012.06.07
추적자 - 백홍석과 강동윤, 그러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세상은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룰을 만드는 사람과 그 룰을 지키는 사람. 그것은 법이기도 하고, 제도이기도 하며, 윤리나 도덕이기도 하다. 법칙과 원리, 이론, 사상, 주의, 종교, 모두가 이에 포함된다. 그래서 그것을 달리 권력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당장 하늘을 하늘.. 드라마 2012.06.06
추적자 - 소시민 백홍석, 권력으로부터 배반당하다! 지난 대선때 어느 아주머니의 말이 아직도 선연하다. "그분이 다 해주실 거야." 과연 그럴까? 어쩌면 참으로 절묘하다 할 것이다. 정치인과 아이돌과 그리고 법정... 하필 모두가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대상들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대상들에게 철저하게 배반당하는 현장이었다... 드라마 2012.06.05
추적자 - 그는 내 몸이라도 즐겁게 해 주잖아? "그게 뭐 어때서?" 말하는 백홍석(손현주 분)의 눈가가 젖어 있다. 그것은 울분이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경찰? 그게 뭔데?" 자신이 경찰이다. 자기 자신이 경찰에 몸담고 있다. 20년을 단 한 번도 부정한 뒷돈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오히려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는.. 드라마 2012.05.30
추적자 -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어떤 역설... 동서고금의 많은 철학자, 사상가, 지식인들이 그리 말했었다. 정치따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정치가 오히려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곤궁으로 내몬다. 사실 '정의가 강처럼 흐르'지 않아도 어차피 백홍석(손현주 분)의 가족들은 행복했을 것이다. 비록 고단한 삶이지만 백홍석 자.. 드라마 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