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 진정한 반전, 김승유의 비극과 아이러니... 어쩌면 김승유(박시후 분)의 비극은 단지 그가 그 시대에 존재하지 않던 허구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의 존재 자체가 허구였다. 대호 김종서의 아들이라는 것도, 경혜공주(홍수현 분)의 부마인 영양위 정종(이민우 분)의 친구라는 것도 사육신 이개(엄효섭 분)의 제자라는 것 역시. 신면(송종.. 드라마 2011.10.07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의 눈물, 비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비극의 아이러니라는 것일 게다. 사육신과 함께 일을 꾸미다 실패했을 때는 정종(이민우 분)이 경혜공주(홍수현 분)를 쫓아 자신의 의지를 굽혔었다. 그 또한 의롭게 죽고자 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이 살아달라 했기에. 그리고 이제 경혜공주가 남편의 명예를 위해 그를 잃게 되는 슬픔과.. 드라마 2011.09.30
공주의 남자 - 하늘마저 허락하지 않는 듯한 세령과 승유의 사랑... 이어질 듯 이어질 듯 도무지 이어지지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을 겨우 다시 만나게 되니 한 사람은 화살을 맞고, 이제 겨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니까 서로의 사정이 두 사람의 사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도 함께 있으려 하니 운명의 엇갈림은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이제 겨우 함께 계속 있으.. 드라마 2011.09.29
공주의 남자 - 오랜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짧은 행복, 돌아오마는 약속을 남기다... 딜레마일 것이다. 김승유의 비극이다. 김승유(박시후 분)는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역사속의 김승유는 분명 그 시대를 살아갔던 실존인물이었을 테지만, 드라마 속의 김승유는 드라마를 위해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의 캐릭터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허깨비와.. 드라마 2011.09.23
공주의 남자 - 세령, 대의를 위해 아버지 수양대군과의 연을 끊다! "아버님이 제 아버님인 것이 참으로 괴롭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습니다. 더는 아버님과 부모자식의 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처지에 있던 것이 다름아닌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문채원 분)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규방아가씨였다면 좋았.. 드라마 2011.09.22
공주의 남자 - 이 드라마에 빠져들고 마는 이유... 드라마란 비극이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비극인 때문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자기만의 슬픔을. 두려움을. 그래서 사람은 웃음에는 쉽게 동화되지 않더라도 비극에는 쉽게 동화된다. 사람이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슬픔을 함께 하는 것이다. 동병상련이라지 않던가. .. 드라마 2011.09.16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의 연민과 신면의 자기연민... "무엇이든 전하와 마마를 도울 것입니다." "그것에 네 아비에게 반하는 것이라도 말이냐?" "...!" "되었다. 마음이라도 고맙구나." 그리 모질게 아버지 수양대군(김영철 분)을 대하고 나서도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세령(문채원 분)이나 그것을 안타까이 바라보는 경혜공주(홍수현 분)의 눈빛이나. 결국 세.. 드라마 2011.09.08
공주의 남자 - 부수다 만 한 쌍의 옥가락지, 김승유와 세령의 운명... 김승유(박시후 분)는 끝내 마지막 가락지 하나를 부수지 못한다. 하필 그 순간 세령(문채원 분)에게 들켜 그녀의 진심을 들어버린 탓이다. 김승유가 세령을 납치하기로 한 것은 과연 세령을 인질로 삼고자 해서일까? 아니면 단지 세령의 결혼을 막기 위해서일까? 시대의 비극이며 김승유 개인의 비극일.. 드라마 2011.09.01
공주의 남자 - 차라리 죽이고 싶도록 간절히 사랑하기에... 너무도 사랑하기에 차라리 죽이고 싶다. 역설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세령(문채원 분)을 원망하는 마음만 있었다면 김승유(박시후 분)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다짜고짜 그녀의 목을 조르려 했을까? 마음이 정리된 뒤라면 오히려 원망의 말이라도 내뱉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목이 저자에 효수되어 있는 것.. 드라마 2011.08.19
공주의 남자 - 신면의 비극, 경계에 서다... 어쩌면 삶이란이란 객관식 시험지와 같다. 각자 이런저런 다양한 답을 준비한다. 그런데 정작 앞에 놓인 시험지에는 네 개 혹은 다섯 개의 선택지만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정답이 무엇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시간이 흘러 책임이라는 채점지만을 받아보게 될 뿐. 어떤 사람.. 드라마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