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문득 리틀구하라...

까칠부 2010. 6. 22. 07:58

리틀이네 제 2의 무엇이네 할 때는 무언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만한 어떤 가치가 그 대상에 있어야 한다. 외모라거나 커리어라거나 실력이라거나.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구하라에게는 과연 그런 것이 있었던가 싶다. 춤을 잘 추는가? 연기를 잘 하는가? 노래를 잘 하는가? 내세울 건 그저 예능 하나. 그조차도 최고라 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결국은 외모 하나라는 것인데...

 

더구나 그렇다고 구하라의 외모가 독보적이냐면, 내 눈에만 독보적이다. 누구나 최고로 꼽은 연예인이 따로 있다. 구하라만이 최고라기에는 현재 걸그룹 인기 1위가 구하라가 아니다. 그렇다면 닮았는가? 그래서 기사도 도플갱어라 낸 것이겠지. 전혀 닮지 않았으니까.

 

외모가 그렇게 천상천하유아독존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제 닮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뭐라도 구하라을 떠올릴만한 개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구하라만의 개성이란 뭐가 있을까?

 

첫째 큰 눈, 둘째 선이 예쁜 이마, 혹은 마른 몸매, 가는 허리, 가늘고 곧은 다리... 그러나 그 무엇 하나도 보여준 것이 없다. 그나마 지연은 옆모습이라도 김태희를 닮았었는데 이건...

 

모르겠다. 그 아이가 허리가 19인치가 되려는지. 이마를 까봤더니... 아, 그건 솔직히 무리다. 그러나 어찌되었거나 무엇으로 구하라를 이어 작은 구하라라 하는가.

 

결국은 저격이 아니겠는가. 구하라 치니 이제는 그 리틀구하라가 나온다. 구하라에 관심이 있는 대중에 대해 그들을 피로케 하는 동시에 그 새로운 멤버에게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그렇게 구하라를 대중으로부터 유리시키고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려고.

 

아니라고? 그러나 벌써 그렇게 진행되려 한다. 다만 워낙에 얼토당도 않은 언플이라 반발하는 사람이 저리 많을 뿐. 조금만 더 세련된 방식이었다면 그것도 통하지 않았을까?

 

하여튼 처음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하필 왜 구하라? 구하라에게 그만한 독보적인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만한 존재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 닮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박규리의 말에 따르면 예외적인 경우로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래도 지연도 띄웠으니 역풍을 맞아도 이번에도 성공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때도 라디오스타라는 든든한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지금은?

 

새삼 언플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를 그 이름도 모르는 아이가 걱정되는 것이다. 이제 곧 데뷔도 한다는데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맘고생이 심할까. 지연도 당시 그리 맘고생이 심했다 했다. 나이도 한참 더 어린데.

 

결론은 그래도 구하라가 이만큼 컸구나 하는 것? 보여준 것 없이 여기까지 왔으니 제대로 보여줄 수 있으면 어떨까? DSP가 야속하고 아쉬운 이유다. 경쟁사의 사장도 인정하는데. 구하라 자기 이야기도 아닌 리틀의 이야기로 포털에 순위 올라가는 것 보라. 그런데도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떠오르는 대사가,

 

"사장님이 ***요!"

 

김구라였지? 당시 라디오스타에 티아라 출연했을 때 김광수사장과의 인터뷰 말미에서. 언플을 해도...

 

하긴 기자도 기자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런 기사를 쓰는 것일까? 던져주는대로 덥석덥석. 월드컵 기간이라는 것일까? 광수사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정말 예측할 수 없다. 김구라는 천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