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경규...
이경규의 캐릭터는 그동안 버럭하기 좋아하는 욱사마였다. 그 때문에 상당히 이미지에서 마이너스가 많았는데... 그러나 김성민과 김태원 덕분에 최근의 이미지는 허세사마다. 즉 과거의 경력과 연륜으로 버럭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어딘가 모자란... 허당? 허세다.
김태원은...
굳이 말할 것 있나? 이대로 가면 되겠다. 국민시체라 불리우는 저질체력에 상식을 뛰어넘는 무식함에, 그러나 가끔은 본질을 꿰뚫는 한 마디에, 그리고 엉뚱함... 그러면서 가끔은 뮤지션으로써의 자기증명을 해가는 것도 좋겠다. 기타코드만 안 까먹어도...
김성민은...
이경규를 잡는 역할과 더불어 왕따캐릭터로... 김성민의 노필터 캐릭터와 그에 대한 나머지 멤버의 반발이 꽤 재미있다. 지난회에서 김성민의 분량이 적었던 것도 아이큐 세 자리와 두 자리 사이의 대립구도로 김성민의 왕따캐릭터가 안 살았기 때문이다. 김태원으로 하여금 책을 던질 뻔하게 만든 그 입심을 살리라.
김국진은...
솔직히 지금의 김국진은 거의 병풍이다. 초기 이경규 잡는 캐릭터에서 요즘 이경규잡는 역할이 김성민에게 가버렸기 때문에. 또 김태원으로 인해 이경규의 욱사마 이미지도 마니 가려져 이제는 화내며 잡아봐야 의미가 없다. 따라서 라디오스타 초기 버럭하면서 분위기를 잡는 - 즉 멤버들 사이에 교통정리를 해주는 욱사마 역할을 맡으면 재미있겠다. 라디오스타 초창기 그게 재미있더라.
이윤석은...
이윤석은 깐죽 캐릭터. 깐죽이라기보다는 안 웃기는데 웃기려 애쓰는... 그래서 기존의 웃기는 멤버들에 딴죽을 걸고 그로써 스스로 망가지는. 신세한탄 개그에, 이경규 하인 개그에... 워낙 웃기지 못한다는 부담에 윤형빈을 구박하면서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정진은...
꽃중년만들기 보니까 역시나 꽃미남답게 잘난 체가 어울리더라. 미리 준비해서 김성민이 봉창을 두드리면 이정진은 말없이 잘하는 모습을 보이며 살짝 비웃는듯한 캐릭터로... 멘토의 이야기에 맞장구치면서 나머지를 바보로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 그러면 여기에 윤형빈이 덤비지.
윤형빈은...
초창기 윤형빈은 막내라고 이윤석 등에게 구박받는 모습을 많이 보였었다. 그러면서 때때로 이정진에 대한 라이벌의식을... 그걸 살리는 거다. 막내니까 구박받고, 또 잡스런 일들도 도맡아 처리하고, 그러면서 이정진에 대해 라이벌의식을 불태우며 잘난 체 하는 이정진에 딴죽걸고...
괜찮지 않을까? 사실 이건 그동안 남자의 자격 하면서 나온 장면들이거든. 이정진 잘난체라든가, 윤형빈 막내컨셉이라든가... 이 정도라면 나머지도 캐릭터가 살지 않을까?
문득 생각나 한 번 정리해 봤다. 어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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