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노래다. 여름컨셉이다. 그런데 뭐가 이리 끈적거리는가.
확실히 뽕삘이다. 그러나 뽕짝이란 폭스트로트에서 와서 뽕짝이다. 폭스트로트는 춤곡이다.
트로트란 원래 춤추고 놀자는 노래였다. 원형인 일본과 우리의 민요가 그랬다.
낙천과 긍정이 그곳이 있다. 그런데 최근 그런 것이 어떤 인위적인 기교에 먹힌 느낌이다. 꺾기와 콧소리.
확실히 보통 뽕짝에는 장윤정의 목소리는 하늘이 내렸다. 그러나 이번 컨셈은 보다 담백하고 간결하게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뽕짝의 본질로 돌아가서 힘을 빼고 뽑아냈어야 했다.
표절여부는 모르겠다. 원곡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단지 음악과 컨셉에서 정말 아쉽다. 이것밖에 안 되는가.
아무튼 듣는 내내 더웠다. 그렇지 않아도 비까지 내리려는데 장마철에 후텁지근하기까지 했다. 퀴퀴한 땀냄새마저 나려 한다. 끈적이고 답답하고...
멜로디는 괜찮다. 사운드도 그럭저럭 여름분위기가 난다. 그러나 장윤정의 뽕삘넘치는 목소리가 문제다.
장윤정의 한계인가? 아니면 단지 실수일 뿐인가? 도저히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일부러 찾아 듣고 싶은 생각도 전혀. 무대를 빼고 음원만 다시 들으면 조금은 나을까?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난감한 노래였다. 여름에 듣기에는 더욱.
아, 날이 참 덥다. 노래 듣다 짜증나기도 또 간만이다. 너무 덥다. 습도가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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