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인터넷 여론몰이의 끝 - 인성비판...

까칠부 2010. 7. 9. 23:42

왜 안 그러나 했다. 아니나 다를까 또구만.

 

항상 그래왔다. 시작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유가 마무리될 때 쯤 반드시 나오는 이야기다.

 

"원래 인간이 그래."

 

야단맞을 때도 가장 기분이 더러운 게 과거의 다른 잘못까지 끄집어내 인간을 단정짓는 것이다.

 

"넌 원래 그래!"

 

그러고 나면 뭔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하긴 그러니까 사과하면서 운 것 가지고 지랄들이다. 울지 않았으면? 냉정하게 이야기했으면 그냥 넘어갔을까? 그러면 또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더 지랄거렸겠지.

 

사람이 죽고 나서도 죽은 시체에다 대고 욕하는 것들이 이른바 네티즌이라는 것들이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 그렇게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사안인가?

 

농담이다. 그런 정도 농담은 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치다 생각되고 그것이 불쾌하게 여겨진다면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한 인간을 단정짓고 단죄할만한 사안인가.

 

사과까지 했다. 울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끝끝내 물어뜯으려는 근성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래서 개티즌이로구나. 개떼처럼 몰려다니며 물어뜯을 것 없나 죽은 시체까지 헤집는 그 근성들이란.

 

비판을 하려면 명확한 대상을 가지고 비판을 하라. 누구인가. 어떤 사실에 대해서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인간에 대한 인상비평은 결례다. 그건 증오다. 비판이 아니다. 분노도 아니다. 단지 증오일 뿐이다.

 

하여튼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거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도...

 

"넌 말야 예전부터... 알아? 넌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놈이야! 이 쓰레기야!"

 

나는 그게 그렇게 싫던데 누군가는 그렇게 멋져 보였을까?

 

제대로 배워야 제대로 행동한다. 오죽 못 배웠으면... 그게 왜 안되는가도 모르는 주제들이라는 거다.

 

인터넷은 넓고 개티즌은 많다. 새삼 깨닫는다. 개티즌은 어쩔 수 없이 개티즌이라고.

 

그냥 물어뜯고 싶은 것이다. 잘못해서 바로잡고 싶은 게 아니라.

 

네티즌이라 한 데 묶여 이야기될 것이 차마 부끄러울 따름이다.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