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한다. 대중이... 대중들이... 대중에 의해...
하지만 묻는다. 그러면 나는 누구인가?
동의하고 있을 때는 상관없다. 그런데 전혀 동의하지 않을 때는?
대중을 핑계대고 있는데 과연 그 대중은 누구인가? 그리고 누가 대중을 대신하도록 허락했는가?
결국에 개인이다. 혹은 개인의 집합이다. 자기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면 어쩐지 어색하니까,
"대중"이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언젠가도 말한 주관의 절대화다.
내가 말하면 주관이다. 우리가 말해도 주관이다. 그런데 우리란 다수다. 다수란 객관이다. 그리고 보편이다. 그것은 대중으로 정의된다.
즉 대중이라는 말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주관적인 의견에 대해 어떤 절대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대중이 이렇게 생각하니 옳다. 대중이 절대적으로 옳다 하는 전제가 아니면 굳이 대중을 앞에 내세울 리 없으니.
문제는 그로 인해 도매급으로 나까지 넘어간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과 아예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 그들까지도 그들이 정의한 대중에 한꺼번에 도매급으로 팔려나가고 만다. 그들의 어설픈 주관을 정당화하는 근거로써. 나는 전혀 동의한 바 없음에도.
내가 대중이라는 말만 보면 짜증부터 나는 이유다. 대중. 대중. 대중. 그 대중이 대체 누군데? 뭐하는 놈들이고 뭐하는 것들인데? 굳이 그 대중이 나와야 하는 이유는 또 뭐고?
어차피 주관적인 것 주관적으로 써도 좋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판단한다.
혹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은 여기에 디해 이렇게 생각하며 이런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하긴 요즘은 대중을 넘어 국민을 들먹이는 인간들까지 있다. 대중이란 주체적 개인의 집합이지만 국민이란 객체적 집단의 세포를 말한다. 이 뭔...
날도 더운데... 후아. 진짜 덥다. 짜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그냥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 하긴 그게 또 내가 욕 들어먹는 이유다. 항상 나는 그렇게 말하니까.
주관적이라는 게 그리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이해는 하면서도...
얼마 안 있으면 남자의 자격 시작한다. 아이스커피 하나 해 먹고 드러누워 그거나 보자.
날이 정말 덥다. 아주 쪄 죽는다. 돌아버리겠다.
'문화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이라고 하는 오만과 폭력 - 악플러의 기원... (0) | 2010.08.12 |
---|---|
비호감이라는 이름의 어떤 오만... (0) | 2010.08.10 |
W, 아마존의 약속 - 저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 (0) | 2010.08.07 |
W, 아이티의 아이들 - IMF 때 우리도 저랬었다! (0) | 2010.08.07 |
김구라와 DJ DOC - 위악의 반문화... (0) | 201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