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좋다. 안무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확 끌어당기는 게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음악이 좋으면 뜬다."
거짓말이다. 어떤 노래를 부르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부르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누가 부르는가 하는 것이다.
노래가 밝다. 안무도 밝다. 그런데 레인보우 자체는 그런 밝은 이미지가 부족하다. 아마 지난 앨범에서의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 끈적거리며 걸리는 것이 있다. 그것이 노래와 안무와 겉돌게 만든다.
일부러 노래 분위기에 맞춰 코디를 한 것도 문제였다. 역시 코디도 노래 분위기에 맞다. 안무와도 어울린다. 그런데 레인보우와는 겉돈다.
레인보우에 가장 부족한 것 - 그것은 밝음, 혹은 선명함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레인보우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보다 성인취향의 과감한 음악과 퍼포먼스였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데뷔곡이었다면. 그도 아니면 조금 더 사이를 두고 멤버들의 이미지메이킹을 먼저 하고서 곡을 들고 나왔다면.
결국은 예능일 것이다. 보다 예능을 통해서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번 코디도 자체는 그다지 문제가 아닌데 누구 하나 두드러지는 멤버가 없다는 게 문제다. 현재의 팀의 이미지를 이끌고 갈 멤버가 필요한데 그런 것이 잘 안 보인다. 예능이거나 아니면 보다 강력한 솔로파트가 있었다면.
아무튼 보면 볼수록 곡도 좋고 안무도 좋다. 걸린다면 레인보우 자체. 레인보우가 문제라기보다는 어딘가 안 어울리는 위화감이 있다. 아마 프로모션 과정에서 어디선가 삐그덕거린 게 있었겠지. 아쉽다.
들을수록 마음에 드는 노래. 무대보다는 역시 음원이다. 밴드음악이었으면. 그러나 레인보우가 악기를 다룰 수 있을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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