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시상과 불참...

까칠부 2010. 8. 27. 10:07

참 웃기는 것이다. 상 받을 자격이 되는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안 주겠다. 뭐하는 상인가?

 

아예 처음부터 시상식 기준을 그리 정하던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만을 골라서 그들 가운데서 후보자 내고 상도 주고. 그리고 말하는 거지.

 

"이건 단지 우리 시상식에 참석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정해 주는 상이다."

 

한 마디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상이라는 거다. 그 권위란?

 

상이 권위를 갖는 것은 그것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주어진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상자나 수상자나 자기의 주관적 입장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시상식에 참석해서가 아니라, 시상자의 눈밖에 나서가 아니라, 그 이전에 보편적인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많이들 여기고 있다. 그런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니 상을 줄 수 없다?

 

그래서 곧잘 권위있는 시상식을 보면 수상자가 수상을 거부하면 아예 공석으로 놔두기도 한다. 수상자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시상자 측에서 그리 결정했으니 이미 그는 수상의 자격이 있다. 정히 받기 싫으면 택배로 보내서라도 떠안긴다. 그런 게 권위 아닐까?

 

뮤직뱅크도 그렇고. 20's 초이스도 그렇고. 그런 것이 전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고작해야 그런 정도의 권위일 뿐인가? 단지 참석하고 말고 하는 것으로 그 수상의 여부가 결정될 만큼? 단지 시상식에 참석하는 여부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집안잔치란?

 

문제는 나는 그런 집안잔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 정말 같잖아서. 상의 가치라는 게 말이다.

 

왜 상을 주면서도 그 상의 가치에 대해 보다 포장하려 들지 않는가. 우스울 따름이다. 생각은 있는 것인가.

 

하여튼. 대단한 20's 초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