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온라인의 주제가라던가? 주영훈이 썼다고? 주영훈도 이제 바닥이 드러난 것인가?
내내 어떤 음악을 떠올렸다. 80년대다. 어떤 그룹이다. 유럽쪽이었을 것이다. 카라의 탓일까? 주영훈이 의도적으로 그리 쓴 것일까?
확실히 카라의 창법을 들어보면 옛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기교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담백함이 그런 목소리가 통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달까? 그래서 카라와도 더욱 잘 어울린다.
편곡 역시 80년대의 느낌이 나면서 90년대의 하우스 느낌도 나는 복고풍이다. 그래서 가장 귀에 거슬리는 것이 사이사이 사족처럼 쓰인 기계음들. 그래도 요즘 느낌을 나게 하느라 그런 것일까? 굳이 기계음이 필요할 만큼 난이도가 있는 곡도 아니고, 카라 정도면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곡일 텐데.
어쨌거나 곡은 그만 하고,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노래 가운데 구하라 파트. 역시 음색은 좋다. 그리고 여전히 옹알이다. 2절에서는 아무래도 과학의 힘을 빌었던 것일까? 옹알이에서 벗어났을 때 어떤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가 제대로 보여주었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과연 구하라가 그 옹알이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는. 발성 고치기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안 되고 있다.
아무튼 카라 특유의 가공되지 않은 생목소리가 있어 복고의 빈티지가 느껴지는 노래다. 그러나 결국은 게임 주제가라는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그만큼 성의가 없다. 아니면 능력이 안 되거나.
나쁘지는 않은데 좋지도 않다. 다만 부르는 당사자가 꽤 매력적이다. 카라라서 괜찮다. 의도한 것이라면 주영훈도 아직은 죽지 않았겠지. 나름은.
뮤직비디오에 나온 안경 쓴 구하라만으로도 용서가 되는 노래였다. 그것 하나 확실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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