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가 싫으면 더욱 디스 않는 이유...

까칠부 2010. 9. 19. 07:20

나는 인내심이란 자체가 바닥이다. 특히 뭔가를 즐기려 할 때.

 

이건 정말 재미없다. 별로다. 그 순간 더 이상 보는게 불가능하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뭐라고 욕하고 싶어도 다 보고 듣고 해야 욕하지. 그나마 예능 같은 건 스킵신공으로. 하지만 음악은...

 

아무튼 가요프로를 보려 해도 하나의 음악을 끝까지 다 보고 있기가 그래서 거의 불가능하다. 몇몇 좋은 곡들은 그렇게 하는데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역시 스킵. 못 듣고 있겠다.

 

그러고 보면 그나마 별 관심이 없는 노래도 다 들어보고 하는 것이 아주 가끔 음원사이트 들어가서 최신곡 주루륵 골라놓고 돌려 들을 때 뿐이다. 그때도 귀에 걸리는 것이나 제목을 보고 듣고 하지 듣다 짜증나면 역시 바로 스킵해 버린다. 이런 성질머리로 뭔 음악을 들을까?

 

하긴 이미 눈치채고 있을까?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질리고 피곤해하는 스타일 아니던가 말이다. 남들 이거 잘 나간다 할 때 이거 지겹다. 재미없다. 소모된다. 조금 민감하기는 하다.

 

어쨌거나 어지간하면 끝까지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름값 가지고도 안 되겠다. 무대를 끝까지 보아두면 어떨까. 피곤하다.

 

디스를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랄까? 성격이 그리 생겨먹은 것이다.

 

굳이 제목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끝까지 듣지를 못해서. 도저히 못 듣겠더라.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