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타블로 - 개티즌의 뻔뻔함!

까칠부 2010. 10. 2. 18:59

신나게 칼질을 한다. 온갖 곳을 칼로 쑤셔놓고서는 말한다.

 

"어, 아니었어? 미안해."

 

좋다. 그런데 그 다음이 가관이다.

 

"이제부터 전처럼 지내자. 아니면 실망할 거야."

 

뭐 이런 병신같은 것들이 다 있나?

 

여전히 나오는 말,

 

"네가 처음에 대응을 잘못해서 칼침 맞은 것 알지? 그러길래 잘하지 그랬어?"

 

나도 인터넷 글질하고 하지만...

 

하긴 그래서 가끔 도취되고는 한다. 내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그래서 위에서 내려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여기고. 그래서 점잖게 충고도 할 수 있는 거지.

 

그리고 개티즌 하나가 헛지랄 했어도 그에 정중히 응했어야 한다며 천한 연예인에게 개티즌님들을 모시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주 훌륭하신 개티즌들이시니까.

 

그래서 또 그렇게,

 

"칼침 놓은 것도 나쁜 뜻으로 그런 것 아니거든?"

 

그렇게 한 사람 병신으로 만들고서는 앞으로 잘하라. 원래대로 돌아가라.

 

나는 과연 타블로가 일상생활이나 제대로 영위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저 정도까지 가면 정신적 상처가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걸 아는가?

 

역시 그동안 했던 말의 반복이다. 정말 폭력이라는 것에 대해 개티즌이라는 것들은 무지하다. 특히 좀 끗발 있다는 인간들치고 남의 상처에 대해 그렇게 진지한 사람 드물다. 과연 말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말이란 얼마나 사람을 상처입힐 수 있는 것인지. 단순한 의심이 얼마나 한 사람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인지.

 

인터넷 글쓰는 것도 자격증 부여해야 할 듯. 차라리 뭐가 잘못인지 부끄러운지 알고 삼갈줄이나 알면 좋은데, 기껏 칼침놓고서도 아픈 줄 몰랐다. 아니,

 

"너 그것 가지고 아파?"

 

말했잖은가? 이게 바로 한국 인터넷문화의 현실이라고. 한국사회의 현주소고. 한국인의 모습일 테고.

 

결국에 자기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지. 사과를 해도 정작 자기가 잘못한 건 없다. 다 타진요 탓이지. 그릴고 타블로도 상처입은 건 없다. 사과했으니 원래대로 돌아가라.

 

장담한다. 또 이런 일 생긴다. 그때는 이 정도로 안 끝날지도 모르지.

 

어린 애들에 칼 쥐어주면 이래서 무서운 거다. 감당도 안 되는 애새끼들에게 총 쥐어주면 이 짝 나는 거다.

 

이래서 내가 인터넷문화란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 강한 것일 테지만.

 

역겹다. 진짜. 토할 것 같다. 이게 한국 네티즌이다. 아주 잘났다.

 

끝으로 타진요가 타블로 의혹 물고 늘어지면서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이거다.

 

"타블로가 직접 인증한 것 얼마 없다. 거의가 다른 네티즌이 인증한 것들이다."

 

의심한 놈들도 생각이란 게 있으면 곰곰히 무슨 뜻인가 헤아려 보기 바란다.

 

타블로의 대응이 늦다? 네티즌의 대응은 더 빨랐다. 그 반대편에서. 더 정확했고. 더 성실했고.

 

자기가 사실을 알려 하지 않은 나태와 무책임을 누구 탓으로 돌리는가. 같잖다.